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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명이 하던 수술 2명이 하게 해준 고무줄의 마법

발행날짜: 2014-11-19 11:56:41

염세암병원 최진섭 교수 고안 고무줄 수술법 화제

간암수술의 대가가 고무줄 하나만으로 어시스트 의사를 대신할 수 있는 수술법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소 의사 3명이 필요한 수술을 고무줄을 활용해 단 둘이서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수술법을 고안한 주인공은 바로 간암 수술의 권위자인 최진섭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장. 그는 굳이 수술 부위를 잡기 위해 어시스트 의사가 힘들게 고생하는 것을 보고 이 수술법을 생각했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무게가 약 1.5Kg에 달할 정도로 크고 무겁기 때문에 절단면을 당기면서 메스로 절단해야 한다.

그렇기에 보통 수술 시에는 1명의 집도의와 함께 어시스트 의사가 2명 이상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스를 들고 있는 집도의를 대신해 시야와 절제 부위를 확보하려면 어시스트 의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센터장은 이러한 역할을 고무줄에 맡겼다. 그것도 수술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고무줄도 아니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고무줄이다.

실제로 집도의가 한 손으로 메스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절단면을 당기고 있을 때 출혈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조치가 늦을 수밖에 없다.

이를 어시스트 의사에게 맡긴다고 해도 장기간 미동 없이 당기는 것은 쉽지가 않다. 또한 어시스트 의사의 손이 집도의의 시야를 가리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러나 고무줄로 절단면을 묶어주자 지속적으로 같은 힘이 전달돼 안정적인 수술 환경이 만들어졌다.

또한 절단면을 당기는 용도 외에 간의 뒷 부분에 있는 종양을 앞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에도 고무줄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종양이 간의 뒷부분에 있어 앞에서 보이지 않을 때 종양이 있는 부위를 앞쪽으로 끌어 당기는데 고무줄이 제격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연세암병원 간암센터는 이제 고무줄 수술법이 대세가 되고 있다. 어시스트 의사 1명의 역할을 고무줄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간암센터는 복강경과 로봇수술에도 고무줄 수술법을 확대해 복강경 간절제술 290례, 로봇간절제술 50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진섭 센터장은 "당기는 부위와 힘의 정도에 따라 보통 2~3개의 고무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일반 수술용 실도 활용해봤지만 힘을 줘 당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탄성이 있는 고무줄이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꼭 대단한 발견이나 발명을 해야만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물건도 지나치지 않는 안목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수술방에 출입하는 인원이 많을수록 감염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인원을 줄이는 일은 안전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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