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근육의 허혈로 인해 흉통의 증상을 동반하는 '협심증'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47만 8000명에서 2013년 55만 7000명으로 매년 약 3.91%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계산하면 2009년 985명에서 2013년 1116명으로 분석돼, 국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2009년 4891억 7100만원에서 2010년 5223억1300만원, 2011년 5427억 8900만원, 2012년 5659억 1800만원, 2013년 5661억 7300만원으로 한해 3.72%씩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환자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하는데, 이 중 6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전체 협심증 진료환자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를 보정하기 위해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협심증 진료환자를 계산해보면 60대 3876명, 70대 5716명으로 분석돼 70대가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70대 인구 100명 중 5.7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 진료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협심증 진료환자는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추이를 보였는데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을 계산해보면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70대 이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협심증 진료인원(명)
특히 80세 이상은 2009년 4113명에서 2013년 5088명으로 증가해 매년 평균적으로 5.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는 약간 감소하거나 환자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대부분 협심증은 기본적으로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으로, 이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도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심증의 예방은 기본적으로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평소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 및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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