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료산업에서 최적의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일까.
9일 미래의료산업협의회 주최로 열린 병원의료산업 희망포럼 특강을 맡은 비즈니스 디자인 포럼 박대순 대표는 이날 강의에서 병원들에게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휴대폰 판매 실적과 실제 영업이익을 상세히 분석하며 삼성이 아닌 애플의 비즈니스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문했다.
박대순 비즈니스 디자인 포럼 대표
그 이유는 이랬다.
삼성은 지난 2012년 휴대폰 판매는 이미 애플을 앞질렀다. 이후로도 최근까지도 단순히 판매량으로만 보면 애플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이 휴대폰 시장의 93%를 잠식해버렸다.
왜 그럴까. 삼성은 단순히 휴대폰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렸지만 애플은 휴대폰과 함께 아이튠즈(음악, 동영상, 사진 등 파일을 재생하고 전송할 수 있는 아이폰 전용 프로그램)라는 컨텐츠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핸드폰과 연결된 음악 다운로드 컨텐츠를 개발, 활성화함으로써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가 말하는 기존의 것과 철저하게 차별화 된 비즈니스모델인 셈이다.
그는 "한국인이 해외에 여행가서 투숙하고 식사하는 데 사용한 카드결제액 보다 애플 아이튠스에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데 결제한 금액이 훨씬 더 많다"며 "이것이 애플 비즈니스 모델의 힘"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보건의료산업계 당뇨병 치료제 업체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사례와 인도의 아라빈드Aravind 안과병원 사례를 예로 들었다.
기존 업체들은 의사를 대상으로 주사 앰플 판매에만 열을 올렸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주사기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꿈으로써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는 "당뇨환자들은 자신의 팔에 직접 주사를 하면 마치 마약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어 꺼렸지만 노보 노디스크에서 출시한 볼펜 모양의 새로운 주사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며 "이것이 지금의 노보 노디스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아라빈드Aravind 안과병원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이 병원은 질 높은 서비스를 추구하지 않는다. 가난 때문에 한해에도 수백명씩 실명의 위기를 겪는 인도사람들을 위해 싸고 빠르게 더 많이 그러나 잘 치료해주는 병원을 추구했다.
이 병원은 맥도날드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입, 진료를 단순화하고 절차 및 방법을 표준화했다. 그리고 의료진을 전문화했다.
예를 들어 절개하는 의사는 절개만하고 봉합하는 의사는 봉합만 하는 식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이 병원의 시스템은 전 세계 가난에 허덕이는 국가를 중심으로 270개병원으로 확산됐고, 수술 성공률은 글로벌 탑 수준을 유지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선 물론 의아할 수 있지만 환경에 따라 의료소비자의 욕구를 잘 살피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메이요클리닉도 세계적인 병원으로 인정받는 이면에는 끊임없는 혁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도태된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가장 잘나간다고 생각할 때 다음 도약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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