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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인피니트…곤니찌와 사쿠라세이키·메디아”

정희석
발행날짜: 2015-06-08 02:59:41

리노셈 이광식 대표 “대주주 일본업체와 기술협력·영업시너지로 매출 극대화”

시간을 거슬러 2010년 11월 2일.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기기사업 진출을 선언한다.

국내 플라즈마 멸균기업체 ‘리노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 지분율 67%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당시 인피니트는 국내외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리노셈을 최고의 멸균 전문회사로 성장시키고,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계획은 올해 2월 인피니트가 리노셈을 매각하면서 미완으로 끝나버렸다.

인피니트는 리노셈 주식 328만2462주(지분율 79.85%)를 일본 의료기기업체 ‘사쿠라세이키’와 ‘메디아’에 21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를 떠나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한 리노셈 이광식 대표이사는 “이번 매각은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주주 ‘사쿠라세이키·메디아’와 시너지 극대화

약 4년 3개월. 인피니트와 리노셈이 공생관계에 마침표를 찍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소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광식 대표는 “인피니트와 리노셈 서로에게 시너지가 없었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생의 길을 찾은 것”이라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이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인피니트가 투자해줬기 때문에 지금의 리노셈이 존재할 수 있었고, 더욱이 일본 의료기기업체들로부터 플라즈마 멸균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금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회사를 끌고 간다면 결국 고객과 직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피니트에서 일본 의료기기업체로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이 생겼지만 결과적으로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더 발전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리노셈 이광식 대표이사
인피니트로부터 리노셈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된 일본 의료기기업체는 ‘사쿠라세이키’(Sakura Seiki)와 ‘메디아’(MEDIA) 두 곳.

이중 사쿠라세이키의 역사는 무려 412년에 달한다.

1603년 약재사로 시작한 이 회사는 1871년 설립돼 세척기·멸균기와 병리검사기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사쿠라 그룹 핵심기업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리노셈 주주 메디아는 치과산업에 특화된 컴퓨터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비롯한 주변기기와 의료기기를 제조·판매·수입하고 있는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 일본 총판.

사쿠라세이키·메디아 모두 의료기기업체로 연구개발·품질관리·제조분야에서 리노셈 상황을 잘 이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디아와의 제휴로 일본 내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 판매에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광식 대표는 “일본 내 멸균기 제조·판매 1위 사쿠라세이키의 400년이 넘는 의료분야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플라즈마 멸균기를 생산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판매대리점 메디아사와의 영업시너지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 판매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중동서 ‘판매호조’…중국·미국시장 ‘노크’

리노셈은 사쿠라세이키·메디아의 전폭적인 투자와 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스팀 멸균기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플라즈마 멸균기가 가장 효과적인 저온멸균방법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EO가스 멸균기는 EO가스 취급 문제와 긴 멸균 공정 시간으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

따라서 한 시간 이내 멸균이 가능한 플라즈마 멸균기는 수술도구의 빠른 회전율 등 여러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 4개 제품이 일본 후생성 인증을 받았고, 사쿠라세이키로부터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멸균력을 인정받았다”며 “여기에 메디아와의 영업 시너지를 기반으로 일본시장 판매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OEM 계약을 통해 사쿠라세이키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는 리노셈 플라즈마 멸균기는 이미 아시아·중동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광식 대표는 “6월까지 주문생산 오더가 확정된 상태”라며 “이달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3분의 2를 달성했고, 지금도 주문량이 밀려 생산인력을 계속 추가채용하고 있다”고 즐거운 고민을 털어놨다.

중국·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또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CFDA(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인허가를 진행해 올해 10월 최종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영업마케팅을 담당할 믿을만한 파트너 1곳도 이미 선정한 상태.

이 대표는 “오는 10월 CFDA 인증을 받으면 올해 연말 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현지 대리점은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중국 법인이 담당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진출에 앞서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Spring 2015)를 방문해 CFDA 인증 진행과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현지 대리점과 미팅을 하는 등 최종 점검에도 나섰다.

이광식 대표는 “중국은 이미 제품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선 기술적 경쟁 상대가 됐다”며 “중국시장에서 모방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수많은 현지병원에 리노셈 멸균기를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전략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업체들의 ‘꿈의 시장’ 미국 진출 또한 현실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2007년 리노셈 설립부터 미국시장을 염두에 두고 FDA 인증 획득의 꿈을 키워왔다.

그는 “사쿠라세이키·메디아사 투자로 FDA 인증작업에 탄력을 받았다”며 “현재 미국 현지 연구소에서 멸균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으로 예상되는 FDA 인증을 통해 2017년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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