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과거 교수 중심의 수련시스템에서 벗어나 직접 수련 프로그램을 평가하겠다고 나서면서 현행 수련 시스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장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회장 김장우)는 8월 중순부터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피교육자 수련 프로그램 평가'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순차적으로 교육자 즉, 교수 평가 또한 실시하기로 결정해 더욱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상 설문조사 결과, '피교육자의 수련만족도에 대해 평가' 및 '진료과별 교육시스템 평가'에 대해 각각 84.3%, 85.4%가 찬성했다.
교육자(교수) 평가에 대해서도 60.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우선 진료과별 교육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교수 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과거 전공의들은 의과대 특성상 도제식 교육 체제에서 교수 눈치를 보느라 수련 프로그램에 대해 제대로 평가해본 적 없없다.
이런 이유로 수련의 질을 따져 보기 전에 주어진 환경에 수동적으로 임했던 게 사실이다.
김장우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은 "피교육 당사자인 전공의가 참여하는 평가 프로그램은 전무하다보니 수련의 질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공의 스스로 본인의 수련환경을 평가하는 최초의 움직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최근 국회 법안 발의된 일명 '전공의 특별법'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이 사회적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시점이라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평가 시스템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수련의 질(적절한 교육기회 제공, 해외연수 및 학회 참여 기회 부여 여부 등), 근무 환경(근무 강도, 교육목적 이외 업무 정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안 이행여부 등)에 대한 피교육자 평가서를 마련했다.
김장우 회장은 "이번 수련 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수련시스템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교수(교육자)와 전공의가 함께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더 나아가 인턴이 전공과를 지원할 때에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평가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가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전공의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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