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가 논의 중인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 전문의) 시범사업 모형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오는 6일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내과학회, 외과학회 및 의학회 등과 제3차 호스피탈리스트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복지부는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을 위원장으로 건강보험 예산 투입을 전제로 시범사업 모형 논의를 진행했다.
의료계 측은 그동안 시범사업 대상 병원을 20~30곳으로 하고, 호스피탈리스트 인건비를 펠로우(전임의) 수준으로 책정한 모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3차 논의를 통해 시범사업 대상기관과 지원 인건비 등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호스피탈리스트 근무여건을 당직 개념이 아닌 외국에서 실시하는 야간 근무를 준용해 접근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료기관정책과(과장 임을기) 관계자는 "호스피탈리스트 제도의 필요성을 협의체 내부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제는 대상기관과 지원 수가 등이다. 지방과 수도권 병원별 전임의 인건비가 달라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지원 수가는 건강보험과 해당병원이 분담하는 형식으로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밤을 새는 당직 개념은 전공의과 동일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외국의 야간근무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달 중 세부모형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5월 중 시범사업이 가능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과학회와 외과학회 등으로 구성된 한국형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 운영평가 협의체는 지난달 25일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충북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4곳이 참여했으며 재원확보와 직업적 안정성 확보를 제도안착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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