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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반대" 외치던 의협회장 행사 참석 빈축

발행날짜: 2016-08-05 11:53:42

추무진 회장, 시연 현장서 웃음 뭇매…의협 "표정관리 역효과"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찰 행사에 참석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빈축을 사고 있다.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대에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는 말과 달리 원격의료 시연 현장에서 웃음을 보인 것이 화근이 됐다.

5일 의료계를 중심으로 추무진 회장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찰 행사 참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충남 서산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촉탁의사와 간호사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점검, 의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홈페이지
의협은 원격의료 시범사업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자칫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협회 입장 전달을 위해 참석을 결심했다.

이날 의협은 의협은 일방적인 원격의료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투명하게 공개해 이에 대한 공식적인 검증절차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의협의 '원격의료 반대'라는 공식 입장과는 다르게 시연회에서 추무진 회장의 다수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

이를 두고 의료계는 협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참석이었다는 말과 달리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모 회원은 "참석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난다"며 "아무리 원격의료 추진 중단 입장을 전달했다고 해도 저런 표정이면 역효과가 날 뿐이다"고 지적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도 SNS을 통해 공개적으로 추무진 회장의 '표정 관리'를 두고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웃고 있는) 사진을 본 기자가 '매우 굴욕적인 사진이다'고 말했다"며 "의협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의사 커뮤니티에서도 추무진 회장을 질타하는 게시글에 불이 붙은 상황.

의협 관계자는 "추무진 회장이 협회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참석한 것이고 의료계의 우려를 그대로 전달했다"며 "사진을 찍을 때 미소를 띄운 게 본의와 다르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만남을 통해 정부 측과 교감을 나누고 성과도 일정 부분 있었다"며 "원격의료 시연 당시 의사, 환자 간 농담을 주고 받는 장면에서 잠시 웃었다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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