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를 향한 애널리스트들의 우울한 전망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연간 R&D 비용 증가, 임상 중단 등 악재가 쌓이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국내 상위 제약사의 실적 공시 내용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제약사들은 크게 매출 성장과 수익성 악화의 두 가지 축으로 요약됐다.
매출액 1위인 유한양행은 3분기 3596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억원과 46억원.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83% 줄어든 수치다.
유한양행의 순이익 감소는 판관비 및 연구개발비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의 영양제 및 살충제 TV 광고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증가하면서 판매관리비가 604억원(+16.20% YoY)으로 증가했고, 연구개발비가 138억원(+20.5% YoY)으로 늘었다.
녹십자 역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매출액 기준 2위인 녹십자는 3275억원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2%, 60%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 이유는 인건비 및 R&D 비용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녹십자는 판매관리비로 404억원(+10.2% YoY)을 지출했으며, 연구개발비용은 288억원(+39.5% YoY)이 늘어났다.
한미약품의 매출액은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하면서 영업이익(137억원)도 61.5% 급감했다.
올해부터 자누비아, 바이토린, 아토젯, 글리아티린 등 블록버스터급 품목들을 도입한 종근당만 외형과 내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36.7% 늘어난 2046억원의 매출로 영업이익 222억(88% 증가), 당기순이익 149억원(77.9%) 등 성장을 견인했다.
이외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의 당기순이익도 각각 48.1%, 54%, 58% 줄어들어 체면을 구겼다.
대웅제약도 2015년 대비 판관비, R&D 비용 상승의 이중고를 떠앉았다. 2015년 3분기 550억원 수준이던 판관비는 올해 3분기 740억원으로 늘었다. R&D 비용은 2015년 1090억원에서 2016년 3분기 누적 790억원으로 작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4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독은 영업이익 1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2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33.3%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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