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삭감 관련 주요 정보를 담은 서적을 발간하는 등 정부의 보험제도 분야에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경상남도의사회.
하지만 이러한 보험제도 분야 강화를 위한 예산 책정에 있어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경남의사회는 25일 마산 사보이호텔에서 제 6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7년도 예산을 심의했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사안은 경남의사회의 활동에 있어 그동안 가장 주목을 받았던 '진료환경개선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 강화 안건이었다.
그동안 특별위원회는 '삭감제로'라는 타이틀로 부당 삭감을 방지하기 위한 노하우를 담은 책을 발간하고, 경남의사회 옥경혜 보험이사가 직접 나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현지확인 및 조사 대응 상담을 실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의사회는 특별위원회의 강화를 위한 '보험위탁사업비' 예산(이전 보험대책비)을 종전 10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확대할 것을 대위원회에 요청했다.
종전 옥경혜 보험이사 1인이 특별위원회 활동을 펼쳐왔다면, 예산 증액을 통해 1인이 아닌 팀제로 변경, 특별위원회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경남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옥경혜 보험이사는 경남의사회에 고용된 직원이 아니다"라며 "사업 첫 해에 월 20만원의 활동비로 시작해 그 후 2년 동안 월 60만원에서 80만원, 최근 1년 반 동안 월 150만원의 활동비로 충실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실사 때문에 자살을 시도하는 회원이 나오지 않도록 예방시스템을 구성하고 안정적인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팀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독자 운영할 때까지 용역계약 형태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남의사회 회원들은 이 같은 특별위원회 활동 확대에 대해 찬성하지만, 예산 확대 편성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A대의원은 "특별위원회 활동에 대해 필요성도 인정하고 예산 증액 필요성도 인정하지만, 의견 수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최초 예산 증액 의견 제기 시 팀제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현재처럼 보험이사 1인 체제로 간다고 했기에 예산 증액의 규모가 너무 크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B대의원은 "예산 확대 필요성에 대해 설명할 때 전라도 혹은 충청도까지 상담을 해야한다고 의견을 냈는데 경남의사회 예산을 받고 왜 다른지역에서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나름대로는 보람을 느끼고 일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예산 확대 규모가 과다하다"고 비판했다.
갈등이 심각해지자 대의원회는 비밀투표로 특별위원회 예산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고, 비밀투표 형태로 당초 4200만원 예산확대안과 2400만원의 중재안을 가지고 투표까지 진행했다.
결국 회원들은 대의원회가 제시한 중재안(1안 5표, 2안 29표)에 손을 들어줬다.
박양동 회장은 "종전 예산 확대안이 통과가 되지 않았지만, 회원들의 의견이기에 승복한다"며 "하지만 중재안에서도 특별위원회 활동을 확대할 수 있도록 예산이 종전보다 확대된 것이다. 앞으로도 보험 분야 정부 정책 대응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의사회는 2017년도 예산 심의를 통해 전년도보다 약 6000만원 증액한 2017년도 예산 약 5억 7600만원의 예산은 확정,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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