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호텔롯데의 보바스병원 인수전이 이르면 다음주 마지막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 직원들은 경영 정상화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보바스기념병원(늘푸른의료재단) 강재구 기획실장은 "다음주초 인수절차 마무리 단계인 관계인 집회만 거치면 1~2일 후 법적으로 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다음주면 모든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현재 호델롯데 측이 채권자에게 100% 변제하는 조건이기 때문에 관계인 집회 과정에서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일각에선 인수절차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사실상 큰 문제없이 진행, 인수 막바지 단계"라고 했다.
앞서 성남시 측에서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번 인수합병에 큰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강 기획실장은 "성남시 측에서 언급한 것은 의료민영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말한 것일 뿐 보바스병원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면서 "인수합병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이와 유사한 회생절차를 밟아 경영정상화를 꾀한 병원의 사례가 있다"면서 "호텔롯데라는 대기업이 인수에 나서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논란이 됐지만 사실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 인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보바스병원 내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의 기대감은 크게 높아진 상황. 앞서 수년째 임금 미지급 및 동결로 인한 직원들의 이탈현상도 잠잠해졌다.
현재 병실 가동률은 다인실 93%, 1인실 70~80%수준. 전성기 시절 풀로 병상을 운영하던 때와 비교하면 저조하지만 이는 의료인력 부족에 따른 병상 축소로 경영이 정상화되면 곧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간호사 수는 약 200명으로 최소 25여명의 간호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
강 기획실장은 "수년 째 이어진 불안정한 처우에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이탈한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라면서 "일단 미납된 임금은 지급했으며 추후 롯데가 인수를 완료하면 동종업계와 처우 수준을 맞출 계획으로 상당수준 처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바스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전 이사장이 병원 이외 사업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해 2015년 결국 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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