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향후 거취와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방안이 오늘 밤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이번 임시총회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응법 외에도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과 향후 회장 선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을 비롯한 문 케어 비대위 구성, 한방의료기기 허가 저지를 위한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초 대의원회는 문재인 케어에 대한 의협의 대응방안과 비대위 구성, 제증명 수수료 등을 포함한 의료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총회를 몇일 앞두고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집행부가 발의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저지를 위한 비대위 구성에 건이 추가되면서 안건이 4개로 늘었다.
이처럼 추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면서 이번 총회는 사실상 추 회장의 거취와 향후 문케어 대응을 위한 비대위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제증명 수수료 등 의료악법과 무면허 불법의료 비대위 등은 두 안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불신임암과 비대위 안건에 따라 논의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총회는 내년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총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출마를 염두에 둔 여러 후보진영 간에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가 보려는 이합집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의협 임원을 지낸 A원장은 "사실 이번 총회는 내년 선거판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총회에서 무엇을 얻어가는지가 향후 판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실제로 만약 추 회장의 불신임이 현실화된다면 사실상 추무진 회장의 3선 출마는 상당한 난항에 부딪히게 된다.
이후 회무도 마찬가지다. 현재 의협 정관상 임기가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장이 불신임으로 공석이 될 경우 상임이사회가 현 부회장 중에서 회장 대행을 선출하게 된다.
현재 7명의 부회장단 중 내년 회장 선거에 뜻이 있는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로서는 회장 대행 프리미엄을 기대할지 여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6개월간의 회장 직무가 향후 선거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높지만 현재 의료계가 극한 내부 갈등과 수많은 의료현안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비대위 또한 무게감이 달라지게 된다. 사실상 의료계 수장이 물러난다면 비대위의 영향력은 크게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비대위원장을 두고 상당한 암투가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또한 비대위 구성도 각 진영간에 치열한 갈등을 피할 수 없다.
추무진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집행부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도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추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동력을 갖기 힘든 이유다.
추 회장이 재신임을 받을 경우 또 다른 시나리오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 회장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져왔던 세력들이 일정 부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3선에 대한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이 경우 비대위의 영향력도 달라지게 된다. 이미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임총 결과와 관계없이 투트랙의 비대위를 공식화한 상태다.
만약 총회에서 비대위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집행부의 비상특위가 모든 권력을 갖게 되며 구성된다 해도 권력은 양분될 수 밖에 없다.
강력한 비대위원장 혹은 회장 대행을 밟고 회장선거에 나오고자 했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한 면에서 이번 총회는 내년도 회장 선거를 앞둔 후보들 간에 정치력을 내보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당한 갈등과 이합집산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의협 임원을 지낸 원로 인사는 "숨죽이고 있던 대선후보자들이 총회를 기점으로 각자의 의지와 색깔을 드러낼 것"이라며 "이미 내년도 선거판은 뚜껑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여기에 집행부를 흔들던 세력이 가세하고 젊은 의사들이 목소리를 내고 비상연석회의 등 새로운 세력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국회를 넘어서는 아수라장이 불가피하다"며 "추 회장의 불신임은 물론 비대위 구성 모두가 정치적 셈이 깔려있을 것이고 이후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선거 전까지 봉합이나 단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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