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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석 병원장 거취 노사갈등에 임금협상 안갯속

발행날짜: 2017-10-10 05:00:59

서울대병원 측 "병원장 퇴진이 노조 조건, 지금으로선 교섭 기약없다"

병원계 노사협상이 한창인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10월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첫 상견례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면서 올해 만만찮은 교섭이 예상된다.

앞서 노조가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촉구하면서 갈등을 빚기 시작해 노사간 대화조차 성사되지 않는 상황.

사진은 앞서 실시한 서울대병원 파업 모습
최근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지부 관계자는 "서창석 병원장이 교섭 테이블에 나서는 것을 거부하면서 노사간 협상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병원 측은 "노조 측에서 교섭 조건으로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떤 병원장이 대화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입장.

양측은 이처럼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며 차일피일 교섭을 늦추다 결국 추석연휴를 맞았다.

전년 대비 상당히 늦어진 일정. 지난해 서울대병원 노조는 9월말 경 파업에 돌입, 10월중 합의점을 찾으면서 안정을 찾았다.

지난 2013년도 6년만에 파업에 돌입했을 당시에도 8월부터 노사간 대화를 주고 받으며 의견을 좁히는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이렇다할 쟁점이 오가기는 커녕, 10월로 접어들었지만 이렇다할 대화조차 없는 상태다.

추석연휴를 마치고 교섭에 나선다 해도 이미 10월 중순으로 이 상태라면 11월 중으로도 노사협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대화가 끊긴 것은 서창석 병원장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 이 주 원인.

앞서 노조는 지난해 말부터 고 백남기씨 사건에 이어 국정농단과 관련 서창석 병원장의 퇴진을 수차례 요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거듭 병원장의 퇴진 촉구 집회를 통해 서창석 병원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서 병원장은 물론 병원 측에서도 교섭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노조 측이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교섭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교섭 테이블이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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