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나보타 제 2공장의 KGMP 승인을 받으면서 나보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내년 중순 미국 FDA 허가 승인 및 cGMP 획득 성공시 마일스톤과 미국 출시에 따른 232억원의 추가 수출도 전망되고 있다.
11일 하이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대웅제약의 나보타 신공장 승인 관련 보고서를 통해 나보타의 매출 증가세를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위치한 나보타 제 2공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KGMP) 승인을 10일 받았다.
나보타 제 2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7,284㎡ 규모로 구축되었으며, 기존 제 1공장과 제 2공장을 합쳐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필요하면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하이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기존 공장 나보타 케파는 연간 100억원 규모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승인으로 1공장과 2공장의 연간 CAPA가 500만 바이알로 확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 FDA 승인 없이도 판매 가능한 이머징 지역에 내달부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18년 중순 미국 FDA 허가 승인 및 cGMP 획득에 성공한다면, 마일스톤 유입과 미국 출시로 232억원의 나보타 수출이 추정된다"며"생산량 확장으로 국내 나보타 매출도 2017년 120억원(YOY +35%), 2018년 156억원(YOY +30%)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KGMP 승인에 따른 생산량 확장으로 4분기 나보타의 이머징 마켓 수출 개시가 기대되며, 내년 중순 미국 FDA 허가 승인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보고서는 "미국 FDA 허가 승인 획득 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기존의 보수적으로 추정했던 나보타 가치 가정을 1,566억원에서 4,54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웅제약은 판매 파트너사인 알페온(ALPHAEON)과 5년간 약 3,000억원 규모의 나보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미국 진출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나보타 포함 4개로 동사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할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보툴리눔 균주 도용 소송의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판단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경쟁사는 보톡스 균주 도용 관련해 미국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와 관련해 조만간 소송이 진행이나 각하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각하 시 불확실성 제거가 기대되고 소송이 진행돼도 펀더멘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KB증권에서 역시 11일 '나보타 신공장 KGMP 승인으로 성장세 지속'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매수(유지)로 제시했다.
KB증권은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나보타 신공장 KGMP 인증으로 부족했던 물량 공급이 가능해져 국내는 물론 베트남 등을 포함한 ROW에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며"나보타의 미국 및 유럽 판매 허가 신청으로 발매 시점이 2018년 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성장 모멘텀도 확보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3분기 전문약 매출액은 1,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OTC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10.4%, 수출액은 291억원으로 48.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송 신공장 및 나보타 향남 신공장 감가상각비를 반영했지만 마케팅 및 R&D 비용 통제로 이익 개선은 3분기까지 이어질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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