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철 전 이사장의 퇴임 직 후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국민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 임명이 늦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0일 개최될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당초 4일 성상철 전 이사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이사장 취임식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건보공단 내부적으로 준비 작업을 펼쳐왔다.
건보공단 일부 직원들은 지난 달 30일 성상철 전 이사장 퇴임 이 후 4일 취임식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각 부서 업무보고를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성상철 전 이사장의 경우도 김종대 전 이사장 퇴임 직후인 12월 1일 취임식을 가지고 공식적인 업무를 돌입했던 전례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미 차기 이사장으로는 김용익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
그러나 공석인 이사장 임명이 늦어지자 건보공단 내부에서는 12월 말까지 임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건보공단 직원은 "대부분의 건보공단 직원들은 4일 취임식이 개최될 것으로 준비했다. 주말까지 반납해 각 부서 직원들은 업무보고를 준비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차기 이사장 임명이 늦어지자 12월 말까지 계속 공석으로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전국의사 궐기대회를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오늘 과장회의에서 12월 10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까지 언행을 자중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신중한 행보가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임명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정책을 설계한 것이 김용익 전 의원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감이 있는 의사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이 때문에 건보공단 차기 이사장 임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은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더구나 복지부도 궐기대회까지는 언행을 자중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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