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부인과 의원급 건강보험 진료비(심사결정 기준)가 초음파 급여화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20%p 가깝게 증가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는 의원급 대표적 표시과목 진료 분야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띄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우선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69조 3352억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급여비는 51조8225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여기에 의원 표시과목별로 심사결정된 진료비 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 진료비는 13조 7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일반의는 지난해 2조 5323억원을 기록해 2016년 2조 3912억원보다 5.9% 증가했다. 동시에 내과도 2조 4447억원을 기록해 2016년 2조 2399억원보다 9.1% 늘어났다.
여기에 초음파 급여화 효과로 인해 산부인과의 급여비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산부인과는 지난해 7479억원의 급여비를 기록해 2016년(6263억원)보다 19.42%p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과와 비뇨의학과도 각각 전년대비 11.89%p, 11.13%p를 기록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마찬가지로 정형외과도 1조 5836억원으로 2016년(1조 4877억원)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지난해 급여비가 77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도(7807억원)보다 오히려 1.25%p가 감소했다.
한 경기도 중소병원장은 "비뇨의학과 의원은 최근 전립선암 초음파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전립선 초음파의 경우 암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인해 급여로 청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급여 매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부인과의 경우도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표되는 초음파 급여화 등의 효과로 급여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급여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실제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봐야 한다.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는 착시효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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