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비만수술 급여화를 앞두고 WHO 기준보다 낮게 책정된 국내 비만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은 1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은 선진국과 달리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OECD 국가를 비롯한 외국에서는 정상체중의 기준을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BMI) 25㎏/㎡이하를 정상으로 보는데, 우리나라는 23㎏/㎡ 이하를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남 의원은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 25~29.9㎏/㎡가 비만이고, 30㎏/㎡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보는 데 반해, 서구에서는 질량지수 25~29.9㎏/㎡는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30㎏/㎡이상은 단순 비만으로 분류한다"며 "이렇게 비만기준이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는 2000년 제정된 아시아태평양지역 비만기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남 의원은 우리나라 비만기준도 국제적 추세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도 2014년 일본인간도크학회, 건강보험조합연합회에서 검진판정기준으로 체질량지수 정상기준을 남성 27.7kg/㎡, 여성 26.1kg/㎡로 정상범위를 넓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경우도 질병위험과 사망위험이 동시에 높아지는 수준으로 비만기준을 상향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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