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전국 154개 종합병원 대상으로 6개월 간 설문조사 진행 1차 평가서 종합점수 1등 했던 중앙대병원, 선두 수성도 관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를 본격 실시한다.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1차 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렸던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평원은 오는 20일부터 약 6개월간 상급종합병원 및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퇴원환자 약 2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인하는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평가는 환자의 전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함에 따라 기존 적정성평가와는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올해 평가의 경우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총 154개)까지 대상이 확대 됐고, 1일 이상 입원경험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 내용은 환자가 입원기간 중 겪은 경험 중심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 ▲퇴원 후 치료계획 및 입원 중 회진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치료 결정과정에 참여기회가 있었는지 등이다.
특히 2차 평가에서는 지난 1차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중앙대병원이 기존 자리를 지켜낼 지가 관심사다.
실제로 중앙대병원은 지난 1차 평가에서 총 6개영역 중 5개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92개 병원 중 1위를 했으며, 병원환경평가에서도 90.22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6개 항목에서 모두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평가결과로 종합 1위를 차지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소위 빅5 병원 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의 점수 향상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차 평가에서 소위 빅5병원 중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88.49점, 삼성서울병원 88.28점, 서울아산병원 87.58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85.60점에 뒤를 이어 83.48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의사의 진료서비스가 어떠한지 평가하는 항목인 '의사서비스'영역에서 77.14점으로 전체 평균인 82.38점보다 크게 낮은 점수를 기록해 내부적으로 개선 방안 마련에 몰두해 왔다.
심평원도 1차 조사결과, 의료진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정보제공 등 대인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차 평가에서는 점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심평원 김남희 평가운영실장은 "환자경험평가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며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의료 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소 번거롭더라도 전화조사에 적극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소비자와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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