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항암제인 다라투무맙(daratumumab)이 3상 임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면서 혈액암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표준 요법으로 쓰이는 VTd(bortezomib, thalidomide, dexamethasone)과의 직접 비교 연구에서 더욱 우수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낭트대학병원의 필립 모로우(Philippe Moreau)교수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혈액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EHA)에서 이같은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다라투무맙은 CD38 클론 항체를 활용한 다발성 골수종 표적항암제로 현재 미국 FDA에서 우선 심사(Priority Review)를 받고 있는 신약이다.
이로 인해 과거 보르테조밉(bortezomib)과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의 병용 요법인 VTd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던 상황.
결과적으로 4제 요법인 D-VTd 요법은 대성공을 거뒀다. 새로 진단된 다발성 골수종(newly diagnosed multiple myeloma, NDMM)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사망 위험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0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직접 비교 임상에서 D-VTd를 처방 받은 환자의 엄격한 완전 반응(stringent complete response, sCR)률은 28.9%로 VTd군의 20.3%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18개월간의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도 D-VTd군은 92.7%에 달했지만 VTd군은 84.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생존율은 연구 전체에서 46명으로 D-VTd군이 14명, VTd군이 32명이었으나 의학적으로는 아직 판단을 내리기 이르다는 결론이다.
연구를 진행한 필립 모로우 교수는 "D-VTd가 무진행 생존율에서 완전한 안전성을 보여줬다"며 "처방으로 얻어지는 이익과 위험성을 볼때 앞으로 새롭게 진단되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다라투무맙이 새로운 다발성 골수종 치료 환자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라투무맙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이 다잘렉스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한 상태며 오는 9월 26일 FDA에서 우선 심사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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