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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펙사벡 물약 아니다…말기 신장암환자 완치 확인"

발행날짜: 2019-08-04 16:25:28

혈액종양 전문의 출신 권혁찬 전무, 무용성 논란 긴급 진화 나서
문은상 대표, 주주 보호 위해 추가 주식 매수 공표

"펙사벡은 절대 물약이 아니다."

2006년부터 펙사벡 최초 임상을 주도했던 권혁찬 펙사벡 전무(혈액종양내과 전문의)로부터 무용성 평가에 따른 펙사벡의 물약 논란에 대한 해명이 나왔다.

그는 펙사벡 투여에서 완전 관해나 완치 등 다양한 실제 사례를 제시하며 타 약제와의 병용에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3시, 신라젠은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 평가에 대한 입장과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연구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간암 1차치료제로 펙사벡과 표적치료제인 넥사바와의 순차 투여가 넥사바 단독 대비 생존기간의 향상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이는 동물 실험 결과와는 달리 펙사벡 투여 후 넥사바를 투여하는 것이 간암 환자에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신라젠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펙사벡 무용성 논란을 수습했다.
하지만 분당차병원에서 펙사벡 투여 후 면역관문억제제인 옵디보를 투여한 결과 완전 반응을 보인 증례가 있어 간암에서도 펙사벡이 표적치료제 보다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치료가 더욱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신라젠은 여러 암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 또는 예정에 있다.

권혁찬 전무는 "2006년 펙사벡 임상 최초 시작 됐을 때 환자에게 투여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라며 "12년째 살고 있는 분도 있고 펙사벡 맞고 완치된 사례뿐 아니라 치료 포기한 신장암 환자가 완치된 케이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약이 아니냐고 하는데 완전 관해가 아닌 완치를 보았다"며 "넥사바와 병합 요법은 조기 종료 됐지만 이건 우리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토콜 중 하나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와 펙사벡의 병용에서 효과가 증가된다는 것은 많은 논문에서 확인됐다"며 "실제 임상환자 CT 소견(간, 폐, 복막)을 보면 미국 환자에서 18주째 완전 관해를 기록하고, 해당 환자는 4주째부터 수영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례에서는 펙사벡 투여 후 9주차 때 종양이 도리어 더 커졌지만 이는 항암 작용 때문으로 18주차 때는 투여 전 대비 더 작아진 사례가 보고됐다.

권 전무는 "펙사벡을 맞고 종양이 커진 환자는 없다"며 "모든 환자가 어느 정도 반응을 보여서 암 덩어리 크기가 줄었고 이런 내용을 미국 암 학회에서 결과 보여줬더니 놀라더라"고 재차 물약 논란을 해명했다.

신라젠 권혁찬 전무는 기자간담회에서 벡사벡 물약 논란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다.
그는 "펙사벡을 3번 맞고 면역항암제 추가했을 때 간과 폐에서 종양이 줄고, 복용하는 진통제 양이 줄은 경우도 있다"며 "CEA는 대장암의 표지자인데 펙사벡 투약 후 CEA가 1500 이상에서 200 정도로 줄은 사례는 암 세포가 거의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간암 실패 끝이 아니다…타 병용 투여 임상에 집중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치료 중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표적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신장암 환자 대상으로 미국 리제네론사의 리브타요와 펙사벡 병용 투여다.

펙사벡은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용량 결정 임상시험에서 1명의 완전반응, 1명의 부분반응, 1명의 안전병변, 2명의 진행 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요법(정맥투여방식)에 대한 환자군 11명을 모집 완료했으며, 주기적인 CT 촬영을 통해 경과 관찰 중이다. 펙사벡을 종양 내 투여하면서 리브타요를 병용한 환자 2명, 리브타요 단독 투여한 1명의 환자 또한 경과 관찰 중에 있다.

또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암종인 대장암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임핀지와 펙사벡 병용요법(정맥투여방식)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등록된 환자 중 1명에서 통증의 감소와 대장암 암수치의 정상, CT 촬영 결과 부분반응을 보였다. 치료 효과에 대한 결과를 내년 1월에 열리는 GI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 심포지엄)에 초록 접수 예정이다.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인 유방암 환자 중 간에 전이된 환자는 호르몬 치료, 표적치료, 항암제뿐만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다. 이러한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사의 키트루다와 펙사벡을 병용하는 임상시험(정맥투여방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 프로토콜과 임상진행 병원 선정은 완료됐으며, 내년 1분기 내 첫 환자 등록 예정이다.

소화기 암종 (대장암, 췌장암, 담도암, 위암), 기타 암종 (폐암, 흑색종 등), 또는 기존의 면역관문억제제 불응성 간 전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BMS사의 옵디보와 펙사벡 종양내 투여를 병용하는 임상시험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영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전에 펙사벡을 정맥으로 1회 투여한 결과가 보고됐다. 간전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 4명 중 1명에서 간 조직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괴사됐고 1명에서는 부분괴사 소견을 보였으며, 면역세포가 많이 침윤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립선 암 수술 전 펙사벡을 종양 투여 및 정맥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병원에서는 두경부암과 부인암 환자를 대상으로 술전요법을 계획하고 있다.

권 전무는 "다수의 암종에서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 펙사벡의 병용요법 및 술전요법으로 펙사벡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 3상에 예정되어 있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및 술전요법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은상 대표는 주주 보호를 위해 추가 주식 매수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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