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용 영상장비·솔루션 전문기업 우리엔(대표 고석빈)이 세계 최초로 동물 전용 치과 파노라마 장비를 선보이며 촬영시간·마취와 같은 저항 요소를 없애 애완동물 ‘치주질환 예방’ 시대를 열었다.
우리엔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서울수의사회 임상컨퍼런스’에서 동물전용으로 개발된 치과 파노라마 장비 ‘MyVet Pan i2D’를 공개했다.
MyVet Pan i2D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치과 X-ray 촬영과 같은 방식을 도입해 한 번의 촬영으로도 치아 전체 파노라마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기존 동물 치아 진단은 전신 마취 후 작은 크기의 센서를 입안에 넣고 여러 번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소 12번에서 많게는 60번의 촬영이 필요해 방사선 노출이 컸고 약 1시간 동안 장시간 마취가 필수적이었다.
이는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데다 반려동물 전신마취에 대한 보호자 거부감도 커 치아 정기검진이 쉽지 않았다.
특히 치주질환 등 구강 내 병변 발견이 늦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수의 치과 진료가 치아 발치로 이어졌다.
따라서 발치 시 통증도 크고 식사도 어려워져 반려동물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반복돼왔다.
반면 우리엔 MyVet Pan i2D는 동물을 눕히고 한 번에 치아 촬영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단 한 번 20초 촬영으로 전체 치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5분 이내 진정 주사 하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해 마취에 대한 심리적 비용적 부담감을 줄였고, 간단한 촬영만으로 구강 내 비정상 구조와 병변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수의사 치료계획 수립도 쉽다.
우리엔은 제품 출시를 계기로 동물병원에 ‘예방적 치과 진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석빈 우리엔 대표는 “동물 치과치료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맞춤 지원하는 장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MyVet Pan i2D는 세상에 없던 콘셉트로 수의사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엔은 MyVet Pan i2D를 통해 고정관념을 깨고 동물 치아를 사람처럼 한 번에 스캔하는 방식을 적용했고, 촬영 편의를 높이고 마취시간을 줄여 보호자와 동물, 동물병원까지 모두 만족하는 방법을 제안했다”며 “전 세계 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세계 1위도 점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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