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연구진, 14만 4260명 8년간 추적 관찰 결과 수술로 인한 폐경이 더 위험 "스타틴 처방 연령 낮춰야"
여성이 조기에 폐경 증상을 겪을 경우 심부전과 심방세동 등 심혈관 질환과 허혈성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연적인 조기 폐경보다 수술 등으로 인한 인위적 폐경이 나타난 여성이 더욱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틴 처방 가이드라인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심장내과 Michael C. Honigberg 교수팀은 조기 폐경과 심뇌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01/jama.2019.19191).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을 통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조기 폐경 여성 14만 4260명을 모집하고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했다.
또한 모집군을 자연적 조기 폐경군과 외과적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일반인 등 세그룹으로 나눠 콕스(COX) 회귀 분석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연적 조기 폐경 여성은 일반인에 비해 심부전, 심방세동, 허혈성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1.36배에 달했다.
수술로 인한 조기 폐경 여성의 경우 더욱 위험이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87배나 높아진 것.
구체적으로 자연적 조기 폐경 여성은 대조군에 비해 대동맥 협착증에 걸릴 위험이 2.3배에 달했으며 정맥 혈전 색전증 위험도 1.7배가 높아졌다.
또한 허혈성 뇌졸중 등 뇌질환에 걸릴 위험도 1.5배가 높아졌고 심방세동(1.2배), 심부전(1.2배), 말초 동맥 질환(1.3배) 등 사실상 대부분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됐다.
수술로 인해 폐경이 온 여성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도 대부분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로 인해 폐경이 온 경우 승모판 역류 위험이 무려 4.1배나 높아졌으며 정맥 혈전 색전증도 2.7배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또한 심부전 위험도 2.5배나 올라갔고 대동맥 협착증도 2.9배, 심방세동도 1.6배나 위험해 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듯 젊은 여성들이 조기 폐경을 겪을 경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 점에서 스타틴 등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Michael C. Honigberg 교수는 "조기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크고 장기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40세 이전 조기 폐경이 온 여성들에게만 스타틴 처방을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젊은 폐경 여성들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규명된 만큼 30세 미만 등 수술적 폐경이 온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처방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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