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시 책임 전가 서약서 확산...규모 파악후 대응책 논의 홈페이지, 구글 설문지, 오픈카카오톡 통해 사례 분석 중
의대생 임상실습 과정 재개와 함께 일부 대학이 코로나19 확진 책임을 재학생에게 묻는 서약서를 받는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가 사례 모으기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전국 의과대학(이하 의대)이 개강과 임상실습 과정을 연기했지만 온라인개강과 함께 지난 6일부로 대부분 의대가 임상실습 과정을 재개한 상태다.
하지만 실습재개와 동시에 코로나19 확진 시 따르는 책임을 재학생 본인에게 전가하는 서약서를 받는 학교들이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의대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실습의대생들에게 확진 시 책임을 진다는 서약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의대협이 파악한 바로는 일부 몇몇 대학이 아니라 다수 의대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고 회원들도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의대협은 대외적으로 대면강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표명한 채 비공식적으로 대면강의를 진행하는 학교도 제보를 통해 파악했다고 전했다.
결국 불합리한 조약이 명시된 서약서에 서명을 강요하거나 비공식 대면강의를 진행하는 등 특정 학교들이 취하는 조치들이 회원들의 건강에 잠재적으로 큰 위해를 끼친다는 것이 의대협의 판단이다.
이에 의대협은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 직접대응을 결정하고 사례 모으기에 나선 상태다.
의대협이 사례 제보를 받는 방법은 총 3가지로 의대협 홈페이지, 구글 설문지, 오픈카카오톡 등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으며 추후 모아진 사례를 바탕으로 대응 방법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의대협이 지난 3월 의대생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이동제한이나 코로나19감염 책임에 대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에 공문을 보내며 요구했던 만큼 효율적인 대응 방식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아직 사례를 모으고 있는 중으로 최근 KAMC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에 있다"며 "하지만 회원들이 관련 내용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고 다수의 의대가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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