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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프라진 조현병 음성증상 개선 리스페리돈보다 앞서

원종혁
발행날짜: 2020-07-09 11:21:31

EPA 2020, 음성증상 개선효과 비교 진행
현행 리스페리돈 대비 카리프라진 음성증상 조절 앞서

조현병의 음성증상(negative symptoms)를 치료하는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카리프라진(Cariprazine)'이 비교 3상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현행 '리스페리돈' 단독요법과의 비교를 진행한 카리프라진의 3상임상 데이터는 제28차 유럽정신과학회(EPA) 학술대회에서 첫 공개됐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카리프라진과 리스페린돈은 조현병의 급성 증상들을 조절하는 전반적인 효과는 비슷하게 보고됐지만 음성증상의 개선을 놓고는 카리프라진의 개선효과가 앞서는 것으로 보고한 것이다.

헝가리의 제약회사인 Gideon Richter와 엘러간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현병 환자들의 치료 성적은 음성증상의 중증도와도 밀접한 관련을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 이러한 음성증상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옵션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를 살펴보면 무작위 이중맹검방식으로 진행된 3상임상의 사후분석 결과는, 카리프라진4.5gm 투약군(145명)과 리스페리돈4mg 투약군(67명), 위약군(148명)으로 구분해 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서 조현병의 전반적 증상 개선 가운데, 음성증상이 두드러지게 지속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성 및 음성증후군 척도(Positive and Negative Syndrome Scale, 이하 PANSS)' 지표를 비교해 리스페리돈과 카리프라진의 개선효과를 확인한 것.

그 결과, 리스페리돈과 카리프라진은 위약 대비 각각 PANSS 지표 13.17점과 10.57점을 감소시켰다.

그런데 음성증상 개선을 놓고는 카리프라진과 리스페리돈의 유효성에 차이가 갈렸다.

리스페리돈의 경우 음성증상 평가지표인 'FSNS(PANSS-Factor Score for Negative Symptoms)'을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혜택을 보고하지 않았지만, 카리프라진은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위약 대비 FSNS 지표를 1.98점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

이 밖에도 음성증세가 두드러지는 환자의 경우에도 리스페리돈은 유의한 개선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반면, 카리프라진은 PANSS-FSNS 지표를 2.73점 개선시키며 유효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리스페리돈과 카리프라진은 조현병 환자의 급성 증세 개선에 전반적으로 비슷한 효과를 보였지만, 음성증세 개선에는 카리프라진의 효과가 더 나은 결과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3상임상 사후분석 결과는 카리프라진의 개발사인 Gideon Richter와 엘러간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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