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교육부터 학술대회 주요 세션들 기약없이 연기 내과 전공의들 의무 교육까지 차질 "배울 곳이 없다"
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술기 교육 이른바 핸즈온(Hands on) 코스들이 사실상 모두 중단되면서 의학회들은 물론 전공의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던 교육 코스부터 학술대회 주요 세션들까지 모두 기약없이 연기되면서 재개 여부를 두고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또한 전공의 등 피교육생들은 의무 교육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의학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각 학회들이 진행하던 핸즈온 코스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국내 최대 초음파 관련 의학회인 대한초음파의학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어가던 초음파 교육 일정을 무기한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2월 판교 삼성메디슨 교육장에서 계획했던 복부 초음파 핸즈온 코스를 시작으로 3월 유방 초음파 등 사실상 매달 진행하던 연간 교육을 모두 전면 취소한 것.
초음파의학회는 일단 오는 9월로 예정됐던 유방 초음파 핸즈온 코스까지 취소한 뒤 11월 교육은 코로나 유행 상황을 보면서 재개 여부를 고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단 초음파의학회만의 결정이 아니다. 상당수 학회들도 올해 초부터 핸즈온 코스를 중단한 뒤 재개 여부를 두고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학술대회까지 연기 또는 중단한 상태에서 교육장에서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밀접하게 접촉할 수 밖에 없는 핸즈온 코스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부설 초음파 교육센터를 운영중인 임상초음파학회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교육 센터를 2월부터 5월까지 문을 닫아 걸었다가 6월 잠시 문을 열었지만 재개 여부를 다시 검토중인 상태다.
개원 내과 의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초음파학회도 마찬가지로 자체 교육센터를 활용한 교육은 올해 초부터 전면 중단한 상황.
현재 한국초음파학회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될때까지 잠정적으로 올해 교육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전문과목 초음파 교육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심장 부분에서 가장 규모 있는 학회인 한국심초음파 학회도 수차례 핸즈온 프로그램을 연기한 끝에 결국 교육 자체를 취소했고 산부인과초음파학회도 마찬가지로 교육을 무기한 연기했다.
초음파 부분만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핸즈온 코스가 정기적으로 운영되던 내시경 파트도 거의 대부분의 학회들이 교육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물론 소노그래퍼 등 교육이 필수적인 인원들은 물론 개원을 준비중이던 내과 전문의들도 핸즈온 등 교육 코스를 기다리며 발을 구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내과 전공의들의 경우 전공의 연차별 수련교육과정 개정안에 따라 2년차와 3년차 수련 중 심장과 복부 등 초음파 검사를 50회 이상 진행하는 것이 의무화된 상태라는 점에서 대학병원이 아닌 수련기관의 전공의들은 더욱 속을 태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 의학회들은 코로나 안정화 전까지 핸즈온 등 술기 교육을 이어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문제들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A초음파학회 임원은 "그나마 학술대회는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마련할 수 있다 해도 핸즈온 코스 자체가 밀폐 공간에서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재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학회 입장에서도 교육장 등을 비워놓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지만 현재로서는 운영 계획조차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전공의와 개원을 준비하는 전문의들의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이 아니지 않느냐"며 "만약에 만약이라도 감염 사태가 일어나면 학회에 불똥을 넘어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는데 어느 학회가 핸즈온을 강행하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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