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군 제품 라인 위축 우려…정책 변화 초미 관심 3D·AI 제품 등 직격탄 불가피…"중국산 기기 밀려올 것"
정부가 유방 초음파 급여화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의료기기 기업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며 긴장하는 모습이다.
여성 시장을 노리고 기술 개발이 한창인 상황에서 급여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중국산 제품들의 덤핑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이번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상정을 목표로 유방 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정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복지부는 유방 초음파 급여 적용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3차례 회의를 진행한 상태로 대체적인 급여 적용 범위와 비용 등에 일정 부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최종적인 협의와 건정심 상정만이 남았다는 의미. 만약 목표대로 2월 건정심에 해당 안건이 상정되면 이르면 올해 4월에는 유방 초음파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처럼 유방 초음파 급여화 정책이 급물살을 타면서 초음파를 주종으로 하는 의료기기 기업들은 정책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만약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에 급여화가 이뤄질 경우 의료기기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을 보유한 기업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급여화가 현실이 될 경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고해상도 유방 초음파 기기를 출시한 A기업 임원은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언젠가는 급여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급박하게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막대한 R&D 자금을 들여 최첨단 기기를 출시한 상황에서 사실상 날벼락이 따로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나마 다른 초음파 기기의 경우 우회로라도 찾을 수 있지만 유방 초음파 같은 경우 환자군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고가 기기들은 초토화될 수 밖에 없다"며 "전사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유방 초음파 급여화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음파 기기 가격 자체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급여로 묶일 경우 저가형 라인으로 수요가 쏠릴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일부에서는 프리미엄급 유방 초음파 라인들이 실비 보험과 맞물려 성장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B사 관계자는 "사실 대학병원에서만 활용되던 고가 라인들이 클리닉까지 파고든데는 실비 보험의 영향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고가 장비로 홍보를 하고 환자 입장에서도 어짜피 실비 처리가 되는 만큼 첨단 장비를 선호하는 공급과 수요의 절충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급여화가 진행되면 일반 클리닉에서 첨단 장비를 쓸 동력이 없어진다"며 "기능과 해상도에 따라 기기값만 억대로 차이가 나는데 어짜피 같은 수가를 받아야 한다면 고급 장비를 쓸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유방 초음파 기기들의 다운 그레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결국 급여화가 가져오는 변화를 피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 저가형 제품이나 보급형 제품으로의 다운 그레이드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 C사 관계자는 "이미 급여가 적용된 초음파 분야에서는 상당 부분 다운 그레이드가 현실화됐다"며 "중국산 저가 제품과 중고 제품의 판매량이 이를 여실히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대학병원들이야 글로벌 기업의 고가 라인을 유지하겠지만 종병과 의원급, 검진센터 등은 수년내에 중국산과 중고 제품들로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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