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 PSA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 공개 검사 줄수록 발병 위험 증가…"암 검진사업에 포함해야"
전립선암 표지자 검사인 PSA(전립선 특이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항목 추가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효용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PSA 검진이 감소함에 따라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PSA 검사-전립선암 발생률'의 역학적 상관성이 규명된 것으로 국가건강검진 도입 주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2일 미국비뇨기암심포지엄(2021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에서는 PSA 검사와 전립선암 발생률의 상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DOI:10.1200/JCO.2021.39.6_suppl.228).
PSA의 효용성 논란은 10여년째 공방중이다. 대규모 RCT 연구는 2009년 공개된 미국 국립암연구소 PLCO, 유럽의 ERSPC 연구가 있는데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이면서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한쪽은 PSA 검사가 전립선암 전이 및 사망률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하는 반면 무용론을 주장하는 쪽은 근거없는 PSA가 전립선암을 과잉 진단, 치료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는 2008년과 2012년에 PSA를 권고하지 않은 바 있다.
UCLA 비뇨기과 소속 연구진은 PSA의 실제 효용성을 살피기 위해 2002~2016년까지 북미 중앙암 레지스트리 협회에 등록된 자료를 분석했다. 각 주의 정책에 따라 40세 이상 대상자들은 PSA 검사를 받았다고 보고한 비율이 40.1~70.3%까지 다양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PSA 검사 비율은 61.8%에서 50.5%까지 하락했는데 같은 기간 10만명당 전립선암 발병은 6.4명에서 9.0명으로 40.6% 수직 상승했다. 검사 수 변화와 전립선암 진단 수는 시간 변화에 따라 선형적인 상관 관계를 보였다.
특히 PSA 검사가 크게 감소할 수록 더욱 많은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PSA 검사 수 변화는 전립선암 진단량 변화의 약 27%를 차지한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무작위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연구는 PSA 검사의 감소가 전이 전립선암의 최근 증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역학 증거를 제시한다"며 "선별적으로 PSA 검사를 활용하면 전이성 전립선암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비뇨의학회도 비슷한 입장이다. 비뇨의학회 관계자는 "효용성 논란이 일어난 과거 연구는 임상 설계가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반면 최근 일본 등의 연구에서 PSA의 효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전립선암은 다섯번째로 흔한 암으로 분류되는데 미국이나 일본의 생존율과 비교해 국내 전립선암 생존율은 더 떨어진다"며 "최신의 학술 연구들을 반영해 PSA를 검진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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