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케어 열풍 수출 판로 기대감…허가 담당 수요 급증 혁신 의료기기 지원 방안과 신속 허가 제도 등 기회 촉각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속 허가 등이 가시화되면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허가 전문가(RA)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빠르게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하고 나아가 수출 판로를 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셈. 여기에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 방안들이 지속해서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24일 의료기기 산업계에 따르면 K-헬스케어 바람을 타고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허가 전문가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신속 허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RA 경력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공개 채용 등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료기기 산업 채용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RA 전문가 수요가 꾸준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각 기업에서 잇따라 좋은 조건으로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는 것.
메디파인코퍼레이션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 기업은 의료기기 국내 인허가 전문가 초빙 공고를 내고 2년 이상 전문가를 채용중에 있다.
썬텍메디칼도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RA에 대한 채용을 진행중이다. 영어 능통자를 기본으로 하는 이번 채용은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고분자 세라믹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제노스도 관련 분야에 대한 RA 전문가를 채용중에 있다. 이 기업은 신소재나 고분자 석사 이상 전문가로서 인허가 경력 2년 이상 대리급을 조건을 내걸었다.
아예 별도의 채용 사이트를 구축하고 상시 채용에 나선 기업도 있다. 의료기기 기업의 특성상 프로젝트별 채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경력자들이 이력서를 미리 받아 놓기 위한 수단이다.
셀바스 AI가 대표적인 경우. 셀바스 AI는 최근 공식 채용 사이트를 별도로 구축하고 연구 개발 인력과 인허가 전문 인력에 대한 상시 채용에 나섰다.
인재풀 등록 메뉴를 별도로 두어 지원자가 채용 기간과 무관하게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해 놓을 수 있도록 한 것. 채용이 필요할 경우 이 인재풀을 통해 신속하게 인력 충원을 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이렇듯 RA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배경은 뭘까. 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와 함께 신속 허가 등 변화하는 제도에 대한 기대감을 꼽고 있다.
의료기기안전정보원 관계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인허가를 노리는 기업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실제 해외 규제 당국 인허가를 추진해 본 전문가 풀이 크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특히 혁신 의료기기에 대한 지원책이 많아지고 신속허가 등의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이번 기회를 잡고자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기업들이 좋은 채용 조건을 거는 동시에 인재풀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계속해서 산업 분야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셀바스 AI 곽민철 대표이사는 "의료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셀바스 AI의 기술을 원하는 곳이 계속해서 확장돼 가고 있다"며 "이에 걸맞게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진 만큼 별도의 사이트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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