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의 회장 취임식 열어 "근거없는 한의학 폄훼 막겠다" "한의학 예방치료로 서양의학 한계 넘어"…위상 강화 추진
"국가 의료체계에서 한의사는 법으로도 보장하고 있는 의료인이다. 약침 급여화를 꼭 이뤄내겠다."
홍주의 신임 한의사협회장이 취임식에서 거듭 강조한 말이다. 한의계는 올초 첩약급여 시범사업이 내부 반발로 시작단계부터 삐걱거렸던 상황. 홍 회장은 회원 내부결집과 함께 한의사 권리 신장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2일 19시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제44대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신임 회장과 황병천 수석부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 3월 치러진 선거에서는 홍주의(1969년생, 가천대 한의대)-황병천(1967년생, 원광대 한의대) 후보가 총 9857표로 66.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혁용-방대건 후보(총 4879표, 33.11%)에 압도적인 지지표를 얻으며 당선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업 참여를 선언했던 제43대 최혁용 집행부에 제동 드라이브가 걸린 셈이었다.
홍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한 진단의료기기 사용이 법적 제한을 받고 있다. 국민 의료 선택권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한의계의 숨통을 옥죄는 갑갑한 규제들을 타파하는데 사명감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2만 7000여 회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한의학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365일 쉬지 않고 회원을 위한 협회로 거듭나겠다. 모든 한의사 회원들이 만족하는 첩약급여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현재 개원가에서 빠질수 없는 약침의 보험 급여화를 이뤄내고 한방의약분업, 근거없는 한의학 폄훼 등을 막아내겠다"도 약속했다.
이어 황병천 수석부회장도 의료계 내에서 한의사들의 권리 신장에 대한 각오를 재차 밝혔다. 그는 "한의학 발전과 한의사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한의학은 질병에 대한 예방과 치료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의료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법으로도 보장하고 있는 의료인이라는 권위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상황"이라며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굳건히 새길 수 있는 책무를 느낀다. 한의학이 국민에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대거 참석…"첩약 및 왕진수가 시법사업 돕겠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을 비롯한 진성준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 허종식 의원, 국민의 힘 서정숙 의원 등이 참여한 것.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의계가 늘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의사분들은 방역 일선에 앞장섰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국민들도 국민의료 분야에 한의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방 난임치료를 국민들에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첩약, 왕진수가 시범사업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진성준 의원은 "작년 대구지역에서 코로나 환자가 늘었을때, 한의협회관에도 코로나 대응센터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시설을 보고 놀랐다. 한방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치료 반응이나 만족도도 높다는 얘기를 듣고 그동안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 힘 서정숙 의원은 "의료계와 한의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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