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 김용석 교수, 국내 임상연구 미답보 영역 선구적 제시 "미국 국가암네트워크(NCCN)에서는 이미 위험성 경고"
국내 연구팀이 종양크기가 0.5~1cm의 유방암(T1b) 환자도 HER2 치료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용석 교수(유방갑상선외과)는 26일 2000~2009년 유방암학회등록사업에 등록된 T1bN0M0 환자 3110명을 대상으로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 전체 생존율과 유방암 특이 생존율 데이터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서는 전체 생존율 및 유방암 특이 생존율에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위집단 분석에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인 환자들 중, HER2 과발현 음성인 환자군이 HER2 양성인 환자군보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이 양호하다는 결과가 관측됐다.
이는 다변량 분석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띄었다.
김 교수는 국가 단위로 한국인을 대상, 빅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환자의 경우에 HER2 과발현에 따라 생존률의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는 종양의 크기가 작은 림프절 음성의 유방암일지라도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반응과 HER2 과발현 양상이 관측되는 경우 항 HER2 치료제의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김용석 교수는 "현재도 미국의 국가 암네트워크(NCCN)에서는 0.5cm 보다 종양의 크기가 크다면 유방암에 항 HER2 치료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에는 크기가 1cm 보다 큰 유방암에만 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 사실상 처방의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을 재고한다는 것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2021년 1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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