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에 7만명 대상 대규모 합병증 추적 관찰 연구 게재 20~30대 안전론 비판 제기…40세 미만도 20% 재기 불능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절반이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적인 호흡기 증상이 많았지만 심혈관과 소화기, 신장, 신경계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합병증은 연령별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건강한 20~30대의 비율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젊은 연령은 안전하다는 과거의 정설을 버릴 시점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란셋(Lancet)에는 302개 병원에서 치료받은 코로나 환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합병증 분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1)00799-6).
영국 리버풀대학의 칼럼(Calum Sempl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분석은 연령별, 인종별, 성별 합병증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됐다.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5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면밀한 합병증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절반이(50%) 합병증에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와는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합병증의 경향도 과거와는 달랐다. 과거 호흡기 질환이 주된 합병증으로 꼽혔지만 이번 분석에서는 신장 질환이 2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호흡기가 18%로 뒤를 이었으며 전신에 걸친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16%였다.
이외에도 심혈관 합병증이 12%에서 보고됐으며 위장이나 간 등 소화기가 11%, 신경학적 합병증이 4%로 집계됐다. 이중에서도 급성 신부전,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 빈혈, 부정맥이 특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역시 고령의 환자에서 합병증이 많이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 수록 합병증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 것.
연령별로 합병증 비율을 보면 19~29세가 27%로 집계됐고 30~39세가 37%, 40~49세가 43%, 50~59세가 49%, 60~69세가 54%, 70~79세가 52%, 80~89세가 51%, 90세 이상은 50%로 나이는 합병증 비율에 직접적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19~29세가 27%, 30~39세가 37%의 합병증을 겪은 것을 주목했다. 지금까지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의 경우 예후가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퇴원 후 자가 관리가 불가능한 환자의 비율을 봐도 19~29세가 13%, 30~39세가 17%로 10명 중 2명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볼때 더 이상 이러한 젊은 연령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제1저자인 칼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도 상당 비율 합병증을 겪었으며 20% 가까이는 퇴원 후에도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몰렸다"며 "젊고 건강한 성인의 경우 위험성이 적다는 과거의 관념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후순위로 밀려있는 젊고 건강한 성인들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럼 교수는 "지금까지 고령 연령만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보고는 이제 무시해야 하며 젊고 건강한 환자도 합병증에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전방위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한 1차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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