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따른 정신건강의 영향을 20대와 30대가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6일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연구)를 실시하고 2분기 결과를 발표했다.
젊은층 확진자 증가로 20대와 30대 우울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 병원의 코로나 검사 모습.
이번 조사는 6월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표본오차 ±2.2%(95% 신뢰수준)이다.
조사결과, 우울 위험군이 3월 22.8%에서 6월 18.1%로, 자살 생각 비율은 3월 16.3%에서 6월 12.4%로 감소했다.
조사 시기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백신 접종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발표 등에 따른 일상 복귀 기대감이 국민들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여전히 우울과 자살 생각 비율이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에서 우울 평균 점수와 우울 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는 2020년 3월 우울 평균점수 4.6점에서 2021년 6월 5.9점, 30대는 2020년 3월 5.9점에서 2021년 6월 5.6점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울 위험군 비율 역시 20대와 30대 24.3%, 22.6%로 50대와 60대 13.5%에 비해 1.5배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젊은 층의 정신건강의 부정적 영향을 반영했다.
자살 생각 지표는 12.4%로 2020년 3월 16.3%에 비해 3.9%p 감소했다. 하지만 2019년 4.6%(자살예방백서)의 약 2.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울과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가 17.5%, 14.7%로 가장 높았고, 50대 9.3%, 60대 8.2%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감소세를 보였다.
평균 1.6점(3점 기준)으로 지난해 조사결과 1.7점보다 낮았다.
불안감은 평균 3.9점(총점 21점)으로 지난해 3월 5.5점, 올해 3월 4.6점 등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일상생활 방해 정도 지표의 경우, 총 10점 중 5.1점으로 지난해 3월 4.4점보다 상승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초기 5.6점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영역별로 사회 여가 활동 6.4점 이어 가정생활 방해 4.6점, 직업 방행 4.4점 순을 보였다.
심리적 지지 제공자는 가족이 64.2%로 가장 많았으며 친구 및 직장동료가 21.3%, '없다'는 응답도 8.4%에 달했다.
#i3#필요한 서비스와 관련, 감염병 관련 정보가 87.6%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지원 77.5%, 개인 위생물품 77.5% 등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심리방역이 중요해진 만큼 건강한 일상 복귀를 위한 국민적 심리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청년과 여성, 대응인력 등 대상별 우울 예방 프로그램 운영 활성화와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심리지원과 마음안심버스 등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염민섭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종식되면 국민들의 마음건강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정신건강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심리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전문가들도 재난 발생 2~3년 후 자살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국민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촘촘하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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