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최종 진료 후에도 소화계통, 근골격계통, 호흡계통 등 여러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후유증 추적 및 사후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총 13만 51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최종 진료일자 이후 2021년 9월 29일까지의 진료 기록을 추출한 결과 총 129만 2003건의 외래 진료, 총 3만 4609건의 입원 진료가 청구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전체 확진 환자의 80.7%인 10만 9013명은 '소화계통의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고 59.5%인 8만 398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39.9%인 5만 3920명이 '호흡계통의 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입원 진료와 관련해 살펴보면 전체 확진 환자의 1.7%인 2255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2%인 1583명은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를 이유로 입원했고, 1.1%인 1459명은 '소화계통의 질환'으로 입원했다.
한 명의 환자가 여러 질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고, 특히 소화계통, 근골격계통, 호흡계통의 어려움을 상당히 많이 겪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유증 설문 조사 결과, 응답한 965명 중 91.1%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호소했다. 피로감(26.2%), 집중력 저하(24.6%), 불안감 및 우울감(20%), 탈모(15.9%) 등이 완치 후 4개월 기준 지속된 주요 증상으로 꼽혔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성인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증상발현 평균 3개월 이후 피로감(43%), 운동 시 호흡곤란(35%), 탈모(23%), 가슴답답함(15%), 두통(10%) 등이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일부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을 심층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유증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며 "건보공단과 연계한 확진환자 진료 데이터에서 코로나19 경험과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우리 국민이 완치 후 일상을 회복해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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