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 저하로 공급이 중단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첫 코호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데이터를 통해 병원 체류기간 단축 및 질병 악화 감소 효과 등 완치자 혈액의 중화항체를 활용한 '작동 기전'을 증명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오미크론 전용 치료제 개발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산대 약대 박수신 연구원 등이 진행한 경도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렉키로나주 투약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코호트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회 JKMS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2.37.e102).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완치자의 중화항체를 선별, 세포배양 방식으로 대량 생산하는 항체치료제로 효능·효과는 코로나 19 고위험군 경증과 모든 중등증 성인 환자의 치료다.
식약처는 3상에서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경증, 중등증 환자 중 고위험군 446명에서 중증 이환 비율이 위약(434명) 대비 72% 감소했고, 임상적 회복 기간도 위약(12.3일)대비 4.12일 단축됐다는 점을 근거로 9월 정식 허가했다.
연구진은 임상 2상에서 효능 관련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 착안, 실제 임상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등 효용성이 있는지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4월 16일 사이에 입원한 코로나19(RT-PCR로 확인) 환자의 의료기록을 죽거나 퇴원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은 2021년 5월 14일에 종료됐고 고위험 경도 코로나19 환자 중 렉키로나주로 치료받았거나 그렇지 않은 그룹에 할당해 예후를 관찰했다.
연구기간 중 입원한 환자 1617명 중 렉키로나주 투여 가능 대상자는 970명(60.0%)이었는데 이중 실제 투약군은 총 377명(38.9%), 비투약군은 593명(61.1%)이었다.
분석 결과 투약군에서의 복합 원인 사망 또는 질병 악화는 19명(5%)에 그친 반면 비투약군은 81명(21.5%)으로 증가했다. 입원 기간 역시 투약군이 11.9±3.3일로 비투약군의 13.7±5.4일 보다 더 짧았다.
안전성과 관련해 일부 혈액학적 부작용이 렉키로나주 투약군에서 더 빈번했지만 중증은 없었고 다른 부작용은 서로 유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중화항체 단일 에이전트로서 상당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일상적인 임상적 적용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부족했지만 이번 실제 증거를 통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렉키로나주는 코로나 변이에 미치는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실제 임상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연구는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이전에 시행됐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하는 항체치료제의 작용 기전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항체치료제 특성상 오미크론 역시 완치자의 중화항체를 선별, 유전자 복제 방식으로 빠르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셀트리온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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