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교신저자), 고은정 교수(제1저자), 임상의학연구소 임선우 연구교원 연구팀은 27일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시 신장이식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로 유발된 당뇨병 쥐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합투여 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로 유발된 당뇨병 쥐에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용 효과를 확인했으며, 단독으로 투여한 경우보다 당뇨 조절이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두 약제의 병용 투여는 췌장과 신장을 보호하는데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 후 당뇨병이 발생하면 이식 신장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심혈관 합병증을 증가시켜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이식 후 당뇨를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 이지만,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대표적인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 30%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는 신장의 세뇨관에서 흡수되는 당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당을 내보냄으로써 혈당을 강하시키고, DPP-4 억제제는 장에서 GLP-1 분해를 차단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약제는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기전으로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으나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치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치료방침이 정립돼 있지 않은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당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연구팀은 앞으로 이식 환자의 당뇨병 치료에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철우 교수는 "지금까지는 이식 후 당뇨가 생긴 환자의 치료 매뉴얼이 뚜렷하게 없어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법에 준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투약이 이식환자에서 발생하는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인 것을 증명함으로써 장기이식 환자의 새로운 당뇨 치료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합 투약은 혈당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신장 및 췌장의 손상을 보호하는데도 시너지 효과가 있어 신장이식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이식학회의 공식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IF 8.08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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