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가 본격 도래 했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추진하거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제약사는 물론 보험사, 통신사 등 대기업까지 신시장으로 여기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대부분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활용, 이를 신규 사업에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과 환자가 정확하게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플랫폼 구축에 나선 의사가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TILDE(틸더)를 창업한 주형준 대표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도 활약 중인 주형준 대표(사진)는 28일 의료데이터를 의사와 환자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업 이유라고 설명한다.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 활용 목표"
틸더는 2021년 의료데이터를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병원, 기업, 환자들에게 제공하자는 목표 아래 설립됐다.
다른 의료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은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하나의 모델을 구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틸더는 의료데이터의 '시작점'을 주목했다.
의료데이터를 가장 우선적으로 접근하는 의사, 환자가 보다 수월하게 데이터를 작성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주형준 대표는 "의사나 환자 모두 의료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돕기 위해 탄생한 회사로 말할 수 있다. 최근 의료데이터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10%도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형준 대표는 "결국 만들었던 플랫폼도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라며 "이를 활용하는 의사나 환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틸더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의료데이터 수집단계서부터 고품질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주형준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순환기나 소화기내과 등 수술과 시술 중심 진료과목을 우선 생각해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들이 의료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추세인데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질은 떨어지게 된다"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시작하지만 주 업무가 아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관‧환자 상용화 '차근차근'
그래서 만들어진 틸더 의료데이터 플랫폼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다. 의사용 'CORE Series'와 환자용 'HEALTH SCAN'이다.
의사용의 경우 ▲Cath Lab-CORE(순환기내과 카테터 시술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GE Lab-CORE(소화기내과 내시경 검사 데이터 관리 및 연구 데이터베이스) ▲wECG-CORE(웨어러블 ECG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이미 주형준 대표가 몸담고 있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에는 병원정보시스템에 탑재돼 의료진들이 활용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의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이하 P-HIS)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됐기에 최근에는 지방 중소병원에까지 확대‧보급되면서 틸더 'CORE Series'도 자연스럽게 의료기관에 퍼져나가고 있다.
주형준 대표는 "병원 'CORE Series'는 의료진이 데이터를 보도 수월하게 수집하고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수술, 시술 위주 진료과목 의사와 간호사의 행정 처리를 보다 원활하고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서 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의사로서 실제 연구를 해보니 병원 의료데이터들이 생각보다 구멍이 많다. 수집 단계서부터 관리되지 못하면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생산할 수 없는 법"이라며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관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해서 출발해 수술과 시술 위주 플랫폼을 우선 개발해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 개발의 연장선이 환자용인 'HEALTH SCAN'이다. 이는 환자 건강검진 관리 플랫폼으로 OCR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개인 의료 데이터베이스로 최근 베타버전을 출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재외국민들도 플랫폼을 활용할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도 'HEALTH SCAN'의 특징이다. 이들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 건강검진을 받는 수요를 예상한 판단이다.
주형준 대표는 "HEALTH SCAN은 입원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이력 등을 쉽게 확인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사실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 고대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은 필요 없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받는 국민 90%가 지방 병‧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데 이를 제대로 연계‧관리해주지는 못하기에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배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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