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조기 검진 권고 연령을 5년 낮추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우 과거 50세로 권고되던 선별검사 연령을 45세로 조정한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현재 50세로 권고되고 있는 국내 지침도 변경될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 연령 하향이 실제 잠재적 발병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oncol.2022.0883).
현재 대다수 국가에서는 50세를 기준으로 대장암 선별검사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권고 연령을 45세로 조정한 상황.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와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50세 미만 성인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근거로 45세부터 검진을 시작하라는 권고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연령 조정이 비용대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앤드류(Andrew Ch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메사추세츠종합병원이 진행하는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인 '간호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II)를 활용해 11만 1801명을 대상으로 포괄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장암에 대한 선별검사 연령이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대장암에 대한 잠재적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령별로 보자 45세 이전에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선별검사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63% 낮아진 것.
마찬가지로 45세에서 49세에 받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57% 낮아졌으며 50세에서 54세는 53%로 집계됐다.
또한 추가 분석을 통해 45세에서 49세에 검진을 시작하면 50세에서 54세에 검진을 받는 것보다 60세까지 발생하는 대장암 실제 건수도 대폭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대장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45세에 선별검사를 시작하라는 미국 암학회와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의 권고가 의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제1저자인 앤드류 교수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젊은 사람들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선별검사는 50세 이상에게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는 더 어린 나이에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조기 검진만으로도 젊은 대장암 환자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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