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이후 비만환자의 증가세가 전염병과 같은 위협이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 대유행을 기점으로 식품소비와 신체활동 패턴이 변화면서 비만환자가 증가한 만큼 비만질환에 정책적개입이 시급하다는 의미.
WHO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럽지역이지만 국내 성인남성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 증가세도 유럽 수준 못지않아 국내 비만 환자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WHO가 5월 공개한 유럽 지역 비만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유럽 지역에서 성인의 59%와 어린이 3명 중 1명(남아 29%, 여아 27%)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조사됐다.
국내 상황으로 눈을 돌려봤을 때도 비만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비만 관리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에 속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후 비만율은 남성은 2019년 41.8%에서 2020년 48%로 큰 폭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25.0%에서 2020년 27.7%로 소폭 증가했다.
또한 서울시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6.7% 대비 지난해 32.1%로 크게 증가했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식품 소비 및 신체활동 패턴의 변화는 몇 년 동안 인구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만성적 과체중과 비만은 유럽에서 사망 및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매년 12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사망률의 13% 이상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비만은 최소 13가지 유형의 암, 심혈관질환 및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비전염성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매년 최소 20만 건의 신규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특히, WHO는 어린이들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 증가는 성인 비만과도 연결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이런 추세라면 유럽 지역을 구성하는 53개 국가 중 어디도 2025년까지 비만 증가를 감소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비만은 단일개입으로는 전염병적인 확산을 막을 수 없고, 국가 정책에서 높은 수준의 정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WHO는 "비만의 원인이 단순히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신체활동 부족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며 "정부가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건강시스템 개발을 통해 비만 궤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WHO는 보고서를 통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어린이 대상 마케팅 제한 ▲ 1차 의료에서 비만 및 과체중 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 개선 ▲ 당(sugar)이 함유된 음료에 대한 세금 인상 또는 건강식품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 비만 및 과체중 감소를 위한 몇 가지 정책을 제안한 상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비만이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졌던 것에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적 문제로 삼고 국가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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