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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 1년 연장…대상과 규모 일부 조정

발행날짜: 2022-06-21 05:30:00

정부와 의학회, 이번주 확정안 발표 목표 최종 협의 진행
하이브리드 학회 지원 길 열려…광고 갯수 확대안은 미정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에 대한 지원 방안이 1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시작된 후 두번째 연장 조치다.

특히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이 공식화되는 등 대상과 규모가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개선된 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와 의학회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인정안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0일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의학회, 제약바이오협회 등은 온라인 학회 한시적 지원 방안 연장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최종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가 온라인 학회 지원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2년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안을 마련했다"며 "협의가 사실상 끝난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확정안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온라인 학회 지원 방안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실상 학회 개최가 힘들어진 2020년 7월 정부가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마련한 한시적 예외 규정이다.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을 고려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산업계의 후원과 지원을 받아 학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규정은 말 그대로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예외 규정이었던 만큼 2021년 6월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변이 확산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1년간 재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1년간의 재연장 조치가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6월 30일.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장 여부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각 학회들이 추계학회 개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혼란이 인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이렇듯 한시적 연장 방안 종료를 앞둔 시점까지 결정이 늦어진 것은 각 학회별로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의견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과목 학회인 A학회 임원은 "올해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맞춰 상당수 학회들이 오프라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정상화 과정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학회를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이번 연장안은 단순히 한시적 지원 방안을 연장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의견들이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규정이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지난해 1차로 지원 방안을 연장하면서 이뤄졌던 온라인 학회 지원 대상 확대는 다시 원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복지부와 의학회, 산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학술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학회 회원 학회 뿐 아니라 산하 단체와 지회, 요양병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학술 활동의 충실성 등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다시 원안과 같이 의학회 회원 학회로 인정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해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학회에 대한 지원 방안도 명확해진다. 지금까지 하브리드 학회는 온라인 학회로 인정돼 오프라인 학회에 비해 지원액과 규모가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학회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회를 동시에 진행하는 성격인 만큼 개최 비용이 오히려 오프라인 학회보다 높다는 점에서 학회들의 불만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따라 이번에 마련되는 온라인 학회 지원안에는 등록자의 20% 이상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할 경우 오프라인 학회 지원 기준을 준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일부 학회들이 요구하고 있는 후원 대상, 규모 확대 방안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실제로 일부 학회들은 현재 온라인 학회 인정 방안에 명시된 후원 기업 40개 이하, 광고 합산수 60개 이하 규정이 지원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며 후원 기업 60개, 광고 합산수 90개로 상향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학회 인정 방안 등은 이미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라며 "다만 후원 규모 확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종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당장 다음주 지원 방안이 종료되는 만큼 이번주 내에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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