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관리를 위해 가정 혈압을 점검할때 단순한 그래프 등의 형식으로 모니터링을 시각화하는 것만으로 진료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HR(전자 건강 기록) 등과 연계해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를 표시하는 것만으로 상담과 권고를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골자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 가정의학회지(The 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가정 혈압 판독값을 그래프로 EHR에 표시하는 기능이 실제 진료에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370/afm.2820).
현재 고혈압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가정 혈압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추세에 있다.
단순히 병원에 내원했을때 일시적으로 점검하는 혈압으로는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을 진단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이유다.
이로 인해 미국 질병예방태스크포스 등도 고혈압 위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가정 혈압 모니터링을 꼭 실시하라고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 혈압을 분석하고 체크하는데 임상 의사의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한계로 꼽혀왔다. 짧게는 몇 일에서 길게는 한달 간의 혈압 수치 변화를 분석하는데 상당한 로딩이 걸리는 이유다.
이에 따라 가정 혈압 데이터를 진료실내의 EHR 등에 그대로 표시되게 하거나 그래프 등의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과연 이러한 기능이 실제로 진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많지 않았다.
오리건대 의과대학 데보라(Deborah J. Cohe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가정 혈압 데이터 모니터링의 시각화가 진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객관화해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일선 1차 의료기관 10곳의 15명의 가정의학과 의사의 협조를 얻어 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고혈압 추적 관찰 결과를 분석했다.
26명의 환자는 과거 방식 그대로 종이와 엑셀표 등을 통해 가정 혈압을 체크하고 나머지 47명은 EHR과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된 판독값을 보는 방식이다.
그 결과 EHR과 연계된 시각화 시스템을 활용한 경우 혈압 조정에 대한 논의 시간이 3.9분에서 3.2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약물 변경 등 중요한 사안을 논의할 경우 6.5분에서 3.1분으로 절반 이상 진료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러한 시각화된 모니터링 결과를 환자와 공유할 경우 환자의 고혈압 관리는 물론 향후 내원 등 치료과 관리의 순응도를 높이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데보라 교수는 "가정 혈압의 가장 큰 한계는 환자가 집에서 측정한 혈압의 측정값을 직접 입력하고 내원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의사가 이를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진료시간이 길어지고 로딩이 심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를 EHR과 연계한 방식으로 전환하고 그래프나 차트 등으로 시각화할 경우 의사와 환자 모두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를 보다 고도화하고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는 추가 연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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