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비롯하여 약 3백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의료장비 확충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의료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명지병원은 이를 위해 듀얼 576슬라이스 CT(소마톰 포스, Somatom Force)를 도입한 것을 시발점으로 올 연말까지 다빈치XI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Angio(혈관조영기), CT 등을 추가로 도입하는 것을 비롯 선형가속기 바이탈 빔 외에도 다양한 의료장비를 교체 또는 추가하기로 하고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는 고화질 3D 영상으로 시야를 10배까지 확보하고, 1cm 구멍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해수술하는 정교한 손 움직임을 구현한 첨단 수술 장비다.
또한 기존대비 30~40% 빨라진 촬영속도를 자랑하는 MRI 비다(3.0T VIDA XT)는 촬영 시 폐쇄공포를 느끼는 환자도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교체되는 방사선 암치료기(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해 암세포만을 제거하는 첨단 장비다.
이밖에도 추가되는 Angio와 2대의 CT를 비롯해 심초음파기, 자동유방초음파, 감마카메라, 고압산소 챔버, 인공관절 로봇수술기 등 첨단 의료장비도 추가로 도입된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 6일 오후 영상의학과 CT실에서 이왕준 이사장, 홍성화 의료원장, 김진구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듀얼 576슬라이스 CT 소마톰 포스 가동식을 가졌다.
듀얼 576슬라이스 CT는 최소한의 방사선과 소량의 조영제만으로 0.3mm의 미세한 병변까지 발견 가능하고, 초당 74cm의 빠른 촬영 속도로 심장촬영이 가능해 오래 숨을 참기 어려운 응급환자나 어린이, 노인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영상의학과 임정기 교수는 "심장과 뇌 등 정밀한 판독에 특화된 CT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장비에 비해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심장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장비 도입으로 심장이식수술을 비롯한 심장수술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수 의료진 영입과 대규모 의료장비 도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획기적인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며 경쟁병원들과 견주어 질적·양적으로 모두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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