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을 내년부터 신규 도입하는 방안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해당 백신 시장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NIP 도입 관련 백신 공급방식을 정하고자 의료현장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중이다.
사실상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내년 신규 NIP 도입 대상으로 정하고 백신 공급 방식을 정하기 위함이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 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이 NIP 신규 도입으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질지 주목받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로타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약 2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해당 시장은 GSK 로타릭스와 MSD 로타텍이 양분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각각 84억원, 93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GSK 로타릭스가 공급 차질이 벌어진 탓에 14억원의 매출을 거둔 반면, MSD 로타텍은 정상적으로 공급되면서 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로타바이러스 백신 2종을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 GSK와 MSD는 지난해 공급가를 비슷한 시기 인상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급여로 접종가격은 약 11만원에서 15만원 선이다.
아울러 국내사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주사형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임상 3상 시험을 조기 중단한 바 있다.
결국 내년도 NIP에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포함될 경우 글로벌 제약사의 두 품목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측은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의 급성 설사를 유발하는 대표적 바이러스로 위장관염 질병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는 2023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 신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백신 공급방식에 대한 병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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