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소아청소년에 대한 제2형 당뇨병 선별 검사 권고를 보류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령에 따른 권고 사항 개정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최근 학회는 당뇨병 선별검사의 연령별 유효성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환자는 공복 혈장 포도당 또는 HbA1c 수치를 측정하거나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를 통해 검출할 수 있다.
문제는 선별검사의 효과가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학회마다 권고 사항에 대해 이견이 있다는 점.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USPSTF는 자체 조사를 통해 선별검사가 소아청소년의 건강 결과에 직접적인 이점이 있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선별검사를 통한 진료 등 조기 개입 역시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에 건강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USPSTF의 판단.
반면 USPSTF는 올해 초 젊은 성인의 경우 선별검사 연령을 낮추는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쉽게 말해 선별검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선별검사를 받는 연령에 따라 비용-효과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당뇨병학회도 연구에 나섰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학회의 원래 권고사항은 40세 이상의 전체 스크리닝, 35세 이상의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스크리닝이었다"며 "연령별 이슈가 있어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의 효과를 재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분석 결과 20세 이상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선별검사를 추천하는 걸로 변경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모두 성인에 대해서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추는 것이 좋다는 데 동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스크리닝을 얼마나 진행해야 한명의 실제 환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효율성 지표를 계산했다. 20~25세와 같이 젊은 연령에서는 비용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계산이 나왔지만 위험 인자가 추가됐을 때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학회 관계자는 "단순히 지표만 놓고 보면 20대에서의 선별검사는 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 비만 등의 변수를 대입해 계산하면 유용성 지표는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 결과를 논문으로 제출한 상태로 학회 차원에서 분석을 권고안을 만들어서 종설 형태로 공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11월, 늦으면 내년 5월 춘계학술대회 때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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