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정의학회가 '현명한 선택' 캠페인을 통해 항생제 남용 등 근거가 불확실한 의료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30일 가정의학회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근거에 기반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권고안 7개를 공개했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2012년 4월 미국내과학위원회 재단의 9개 전문학회에서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 탑5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도로 시작됐다.
가정의학회는 근거중심의학위원회에서 2021년 5월부터 권고안 개발에 착수, 회원 및 상임이사의 설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7개 권고안을 제정했다.
권고안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에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사용 금지 ▲임상적 근거가 불확실한 건기식 미권고 ▲무증상 환자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PET/CT 미권고 ▲무증상 성인에서 뇌동맥류, 뇌종양, 치매 등의 선별검사 목적으로 뇌 MRI 검사 미권고다.
이어 ▲무증상 성인에서 암 선별검사 목적으로 감상선 초음파 검사 미권고 ▲적응증이 아닌 경우 포도당, 생리식염수, 아미노산 및 비타민 등을 함유한 수액제제 주사 금지 ▲외래에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처음 진단했을 때 우선적으로 수주 내지 수개월 동안 생활습관 개선 시행이다.
선우 성 이사장은 "이번에 제정한 현명한 선택 캠페인 권고안은 1차 진료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불필요한 진단이나 치료를 피할 목적으로 제정됐다"며 "환자는 의사와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의 발생을 줄이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권고안 개발 과정을 주도한 명승권 근거중심의학위원회 이사는 "후보 권고안 30개 중 최종 권고안 7개를 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 등 국외 가정의학회의 현명한 선택 권고안과 우리나라 상황에 필요한 권고안을 최신 문헌과 지침을 토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7개 외에도 중요한 내용들이 있어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예정"이라며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캠페인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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