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다음 날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서 의원의 성분명 처방 도입 발언으로 의약갈등이 촉발된 상황이어서 관련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감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음주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다음 날 지역 당원 워크숍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더민주 이재명 대표는 즉각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의료계는 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서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유족들과 국민에게 그나마 사죄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소청과의사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교육부 장관 구조 탑승객 임시 보호소에서 라면을 먹었던 일로 사퇴한 것을 들어 서 의원을 비판했다. 서 의원은 당시 사회적참사 TF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며 현장을 오간 반면 이번 참사엔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서 의원 측이 워크숍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관련 교육과 음주엔 상관관계가 없다며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서 의원은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어느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다"며 "내일 당장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유족들과 국민들 앞에 그나마 사죄하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서 의원의 발언으로 성분명 처방을 둘러싼 의약갈등이 격화한 상황에도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일 국감에서 서 의원은 성분명 처방 도입을 제안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은경 처장이 이에 동의했다. 이를 통해 국민 의약품 구매 부담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에서 약품비 지출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의사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관련 부담은 의약분업이 원인이며, 성분명 처방은 해법이 아닌데다가 오히려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약사계에서 의사들이 성분명 처방을 반대하는 이유가 리베이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의과계는 아예 의사들이 복약지도를 하자고 응수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의과계는 약사계의 성분명 처방 주장이 의사의 처방권을 침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의사들이 리베이트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자 동행을 끝내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갈등이 격화한 상황"이라며 "의사와 약사들이 서로 복약지도와 처방을 하겠다고 맞서는 상황인데, 이런 식의 대립은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본다. 관련 논의가 국민 건강을 전제로 양 직역의 고유 영역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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