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병 신약으로 개발중인 아코지보롤(acoziborole)이 아프리카 수면병에 최대 98%의 치료율을 기록했다.
특히 1회 경구 복용으로 이같은 치료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복용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콩고 보건부 빅터 칸데 베투 쿠메소(Victor Kande Betu Kumeso) 등 연구진이 진행한 아프리카 수면병에 대한 오코지보롤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 2/3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29일 게재됐다(doi.org/10.1016/S1473-3099(22)00660-0).
수면병은 원생동물의 편모충류의 일종인 감비아트리파노소마 또는 로데시아트리파노소마의 감염으로 일어난다. 조기에 진단한 후 약물치료를 하여 원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 나을 수 있지만 입원 치료가 필요하거나 투약 기간이 7일 정도로 길었다.
연구진은 성인 및 청소년 수면병 환자에 대한 1회 경구 복용제 아코지보롤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에 돌입했다.
콩고와 기니의 10개 병원에서 확인된 15세 이상의 수면병 환자를 모집해 경구용 아코지보롤을 단일 960mg 용량(3 × 320mg정)으로 투약했다.
약제 투약 후 15일까지 병원에서 환자를 관찰한 후 외래 환자로 3, 6, 12, 18개월 동안 관찰을 이어갔다.
1차 연구 종말점은 말기 수면병(감비엔스 HAT)의 18개월째 치료 성공률이었다.
2016년 10월 11일부터 2019년 3월 25일까지 총 208명을 등록해 분석한 결과 18개월의 치료 성공률은 환자 167명 중 159명으로 95.2%를 기록했고, 임상 프로토콜을 모두 지킨 162명에서는 98.1%의 치료율을 기록했다.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208명의 환자 중 155명(75%)이 600건의 응급 부작용을 겪었다. 총 38건의 약물 관련 긴급 부작용이 29명(14%) 환자에게 발생했지만 발열과 무호흡증과 같이 경미하거나 중등도에 그쳤다. 연구 중에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치료와 관련된 사망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임상 결과에서 나타난 높은 치료율과 적정한 안전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아코지보롤은 2030년까지 수면병을 끝낸다는 WHO의 목표에 부합하는 치료제"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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