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꼽히는 인클리시란이 장기 투약에서도 효과를 입증했다.
연 2회 투약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효과 및 안전성 유지가 인클리시란의 핵심으로 꼽히는 까닭에 이번 장기 투약 결과가 경쟁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카우식 레이(Kausik K Ray) 등 연구진이 진행한 인클리시란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5일 게재됐다(doi.org/10.1016/S2213-8587(22)00353-9).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기반의 인클리시란은 연 2회 주사 방식으로 보통 매일 경구 투약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번거로움을 없애 '게임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았다.
2020년 유럽 승인을 시작으로 2021년 9월 영국, 12월 미국 FDA 승인이 이어지면서 RNA로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다.
문제는 2021년 영국의학협회(BMA), 왕립일반의학회(RCGP)가 인클리시란이 기존에 없던 치료제라른 점, 심혈관 결과에 대한 장기 데이터 부족 등을 이유로 장기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
특히 연 2회 투약하기 때문에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지 여부도 중요 변수였지만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의혹을 말끔히 씻었다.
인클리시란을 사용한 장기 치료가 LDL 콜레스테롤의 지속적인 감소를 초래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심혈관 위험이 높고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환자를 대상으로 4년간의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ORION-3로 명명된 임상은 인클리시란과 위약을 비교한 2상 ORION-1 임상의 확장 연구로 5개국 52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됐다.
ORION-1에서 인클리시란을 투여받은 환자는 ORION-3 임상에서 1년에 두 번 300mg의 피하 인클리시란을 투여받았고 ORION-1에서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는 ORION-3 임상 동안 360일까지 2주마다 피하 에볼로쿠맙 140mg을 처음 투여받았다.
1차 연구 종말점은 ORION-1의 시작부터 210일째까지 LDL 콜레스테롤의 비율 변화였다. 2차 연구 종말점은 1440일(4년)까지 LDL 콜레스테롤과 PCSK9 농도 수준의 변화와 안전성이 포함됐다.
ORION-1 임상(n=497)에 등록된 인클리시란 투약자 370명의 환자 중 290명이 ORION-3의 인클리시란 투약자로 지속됐고 위약에 할당된 127명의 환자 중 92명이 2017년 3월 24일부터 2021년 12월 17일 사이에 ORION-3 확장 연구에 등록돼 에볼로쿠맙을 받았다.
분석 결과 인클리시란 투약군에서 LDL 콜레스테롤은 210일째 47.5% 감소했고 1440일 동안 지속됐다.
LDL 콜레스테롤의 4년 평균 감소는 44.2%였으며, PCSK9의 감소 범위는 62.2~77.8%였다.
주사 부위의 부작용은 인클리시란 투약군 환자 284명 중 39명(14%), 전환 투약군 87명 중 12명(14%)에서 보고됐다. 약물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은 인클리시란 투약군 1%(284명 중 3명)와 전환 투약군에서 1%(87명 중 1명)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인클리시란에 대한 반복적인 노출을 평가하기 위한 최초의 전향적인 장기 연구"라며 "연 2회 인클리시란은 LDL 콜레스테롤과 PCSK9 농도를 지속적으로 감소시켰으며, 확장 연구에서 4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효과를 유지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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