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를 통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만으로 스펙트럼 장애 등 정신병을 발견할 확률이 두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질환의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핵심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9일 JAMA에는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하는 간단 설문조사가 정신병 발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sychiatry.2022.4436).
현재 미국정신과학회 등은 정신병 발병과 치료 사이의 간극을 90일 이내로 줄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정신질환이 발생한 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경우 초발성 정신병의 예후를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이유다.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타라(Tara A. Nienda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태블릿을 활용한 간단 설문조사 카드를 꺼내놓은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조기 개입을 위한 가장 접근성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초기 정신병을 진단하는 PQ-B(Prodromal Questionnaire, Brief Version)를 태블릿에 넣어 4개 학교의 학생 2455명에게 전달했다.
PQ-B는 '익숙한 환경이 때로 이상하게 보입니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까' 등 무난한 21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은 설문으로 꼽힌다.
그 결과 이러한 태블릿 기반의 간단 설문조사는 정신병의 조기 발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태블릿을 활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학생은 스펙트럼 장애 등 정신병을 발견할 확률이 5.6%에 달했다.
이를 활용하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2.6%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두배 이상의 스크리닝 효과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타라 교수는 "매우 간단한 태블릿 설문 조사만으로 정신병을 발견에 매우 극적인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의미있는 연구"라며 "환자 입장에서도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분명한 한계도 있었다. 조기 발견에도 불구하고 정신병 발병과 치료 시기에 대한 간극은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를 통해 태블릿 조사를 통해 조기 발견한 그룹도 평균 간극은 239일에 달했다. 조기 발견없이 평소와 같이 진단하고 치료한 그룹이 262.3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부분이다.
타라 교수는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기 쉽지 않은 미국의 특수한 상황이 이러한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프로토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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