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유방촬영술로 불리는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 DBT)이 유방암 검사의 표준 검사인 2D 디지털 유방촬영술(Digital mammography, DM)에 비해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비용효과 등을 고려해 DM 촬영 후 이상 소견이 있거나 치밀유방 등 특수한 케이스에 한해 DBT가 권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4일 북미영상의학회(RSNA) 공식 학술지인 라디올로지(Radiology)에는 DBT와 2D 맘모그라피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48/radiol.221571).
DBT는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X레이 영상을 얇게 편집해 3차원으로 재구성한 영상으로 일명 3D 유방촬영술로 불린다.
현재 표준 검사법인 디지털 유방촬영술(Digital mammography)이 2차원, 즉 2D로 진행돼 치밀유방 등에서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수요에 의해 개발된 기기.
하지만 기기값 자체가 DM에 비해 비싸 환자 부담도 그만큼 증가한다는 점에서 현재 2D 촬영 후 이상이 발견되거나 이미 유방암이 발생해 추적이 필요한 환자 등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에밀리(Emily F. Conant)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 유방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비교하는 대규모 연구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DBT가 DM에 비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110만 44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DBT와 DM간 검사 정확도와 재검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DBT는 DM에 비해 모든 면에서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 검사 정확도와 재검율, 위양성률 등에서 훨씬 우수한 결과를 보여준 것.
실제로 DBT를 받은 환자 중 암이 발견된 비율은 1000명 당 5.3명에 달했지만 DM의 경우 1000명 당 4.5명에 그쳤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DBT로 검사를 받을 경우 암을 발견할 확률이 24%나 높아졌다.
환자를 다시 검사했을때에도 결과는 같았다. 모든 환자에게서 DBT가 DM에 비해 재현율이 1.3배 높았던 것.
같은 이유로 재검율도 DBT가 월등한 결과를 보여줬다. DM을 받은 경우 다시 검사를 해야한 비율이 10.3%를 기록했지만 DBT는 8.9%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양성 예측값도 결과는 같았다. DBT의 양성 예측도가 5.9%로 DM의 4.3%에 비해 1.4배 이상 높았던 이유다.
결국 DBT가 DM에 비해 정확도가 높으며 연장선상에서 양성 예측도를 높이고 재검율을 낮춘다는 의미가 된다.
에밀리 교수는 "선별 검사에 필요한 모든 면에서 DBT가 DM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이 두가지 촬영 방법을 비교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시 생존율이 99%에 달한다는 점에서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제한된 환자가 아닌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DBT 권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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