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의 새 효용이 관찰됐다.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선 설포닐우레아 대비 골관절염 발생 위험이 24% 가량 낮아져 향후 골관절염 고위험군에 대한 중재 연구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스탠포드의대 류마티스학과 매튜 베이커 등 연구진이 진행한 메트포르민 대 설포닐우레아의 골관절염 발생 위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1246.3646).
메트포르민은 근육의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제2형 당뇨병의 1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 역할 외에도 항염증, 항노화, 항암, 체중 감소 및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2년 전임상 연구에서 당뇨병치료제 메트포르민이 골관절염을 낮출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연구진은 실제 메트포르민 사용이 골관절염 발생 위험을 낮추는지 확인하기 위해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를 사용한 4만 1874명의 시간 조건부 성향 점수 일치 환자를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코호트 연구는 2003년 12월과 2019년 12월 사이 Optum deidentified Clinformatics Data Mart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참가자는 최소 1년 연속 등록 및 제2형 당뇨병이 있는 40세 이상의 개인을 포함했다. 제1형 당뇨병이 있거나 이전에 골관절염, 염증성 관절염 진단을 받은 개인은 제외했다.
연령, 성별, 인종, Charlson 동반이환 점수, 치료 기간을 사용해 시간 조건부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코호트를 생성하고 골관절염 발생 및 관절 교체 수술 발생 위험비(aHR)을 계산했다.
각 2만 937명의 메트포르민 그룹과 대조군을 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 치료 그룹에서 골관절염 발병 위험이 설포닐우레아 대비 24% 감소했고(aHR 0.76), 이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됐다(aHR 0.77).
관절 교체 수술의 위험 역시 감소했다. 관절 교체 수술은 메트포르민 그룹에서 20% 낮아졌지만(aHR 0.80) 민감도 분석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aHR 1.04).
연구진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 메트포르민 치료는 설포닐우레아 대비 골관절염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며 "이번 결과는 메트포르민이 골관절염 발달에 대한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 전임상 및 관찰 데이터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여러 선행 연구들은 메트포르민의 AMP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신호 활성화, 자가포식 증가 및 연골 세포 아폽토시스 감소, 골다공증의 연골 보호 및 항염증 특성 증가가 보호 작용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제시했다"며 "골관절염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향후 메트포르민 중재 연구가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