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분야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약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약물 중 가장 효과적인 약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약물의 약리학적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가정의학회지(ANNALS OF FAMILY MEDICINE)에는 여드름에 대한 치료 효과를 분석한 대규모 메타분석이 게재됐다(doi.org/10.1370/afm.2995).
현재 여드름은 전 세계 인구의 9.4%가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유병률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피부 질환이다.
이로 인해 이에 대한 치료법도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약물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되며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는 상황.
타이완 국립의과대학 치엔창(Chien-Chang Le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어떤 약물이 여드름 치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또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인지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6만 5601명을 대상으로 하는 221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메타분석을 통해 약리학적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 연령 평균은 20세였으며 치료 기간은 12주, 각 중앙 염증 병변 수치는 71.5였다.
결과적으로 여드름에 가장 효과가 좋은 약물은 경구용 이소트레티노인이었다. 평균적으로 염증 병변을 48.41이나 낮췄기 때문이다.
이어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소 항생제와 레티노이드, 벤조일퍼옥사이드를 포함하는 삼중요법이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 삼중요법은 평균 38.15로 병변을 줄였다.
반면 현존하는 약물 중에서도 여드름의 치료에 효과가 미비한 약물도 있었다.
경구용 항생제가 대표적인 경우로 일부 염증성 병변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비염증성 병변에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삼중요법에 활용되는 레티노이드와 벤조일퍼옥사이드 단일 요법도 염증성에는 유사한 효능을 보였지만 비염증성 병변에는 그닥 효과를 내지 못했다.
치엔창 교수는 "총 221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경구용 이소트레티노인이 여드름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히 경구용 항생제 등은 비염증성 병변에 매우 제한된 효과를 나타내는 만큼 단일 요법으로 고려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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